박하

박하

분류 과학기술/의약 > 시놉시스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았다.
민트는 마음씨도 착했지만 항상 양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지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왕자가 대궐 밖으로 나왔다가 민트를 보게 되었다.
“정말 예쁜 소녀로구나. 저 소녀를 내가 대궐로 데려가야 겠다.”
왕자는 소녀의 양부에게 그 소녀를 데려 오라고 했다.
그러나 민트의 양모가 이를 시기했다.
“민트를 대궐로 보낼 수는 없지. 내 딸도 있는데 어딜 감히 네가 왕자님과 대궐로 가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너는 우리집에서 심부름이나 하며 살아야지. 절대 그렇게는 안될거다.”

못된 양모는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 집으로 갔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 소녀의 이름은 무엇이오? 그리고 무엇하는 소녀요?”
민트의 양모는 민트가 죽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말했다.
“예 왕자님, 그 아이는 민트라고 하옵니다. 민트는 부모없이 자란 천한 아이지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지내는데 아주 게을러 자주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지금도 제 마음대로 나가서 놀고 있는 모양인데 언제 돌아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부인의 말을 들은 왕자는 체념하고 부인에게 물을 청했다.
그런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하였다.
“갑자기 물이 박하꽃으로 변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로구나. 필시 무슨 연고가 있을 것이다.”
왕자는 이상히 여겨 조사한 후 사실이 드러나자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래 주었다고 전해진다.

박하는 잎과 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발한·해열·진통·건위·해독제·감기·두통·인후통·피부병 등을 치료하는데 약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