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인삼

분류 과학기술/의약 > 시놉시스

옛날 어느 두메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마음시 착한 총각이 있었다.
총각은 낮에는 일을 하거나 나무를 해 오고 밤이면 틈틈이 글을 읽기도 하면서 늙은 어머니 봉양에 소홀함이 없었다.

그는 늘 이웃 사람들로부터 어질고 착한 총각이라고 칭찬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가난하여 병석에 누워있는 어머니에게 충분한 약을 해드리지 못한 것을 항상 죄송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 겨울날, 뒷동산에 올라가 부지런히 나무를 하고 있는데 새끼 사슴 한 마리가 뛰어오더니 겁에 질린 눈초리로 총각곁을 맴돌면서 무엇인가 애원하는 듯한 시늉을 하였다.

총각은 사슴을 불쌍하게 여겨 우선 급한 대로 저고리깃을 찢어 피를 닦아 내고 헝겊으로 상처을 동여매 주었다.
그리고 찬바람을 막아 주기 위해 땔감으로 긁어 모은 가랑잎 속에 눕혔다.
그때 한 포수가 헐래벌떡 달려오며 물었다.
"총각,지금 이곳에 뛰어든 사슴을 못 보았는가?"
총각은 시침을 때로 말했다.
"네 보았어요. 사슴이 피를 흘리고 절뚝거리면서 바로 저 건너 숲 속으로 달아나던군요. 지금 곧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포수는 총각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사슴을 쫓아 급히 달려갔다.
포수가 보이지 않게 되자 총각은 사슴은 지게에 싣고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헛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사슴을 정성껏 보살폈다.

사슴은 하루 이틀 지나는 동안 상처가 많이 아물었다.
그리하여 얼마 후에는 뜰에 뛰어나오기도 하고 재롱을 부리기도 하였다.
병석에 누워 있는 총각의 어머니도 사슴을 무척 귀여워하여 한가족같이 지내게 되었다.
그럭저럭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사슴도 이제는 큰 사슴으로 자라났다.
그런던 어느 날 밤 총각 어머니의 꿈에 한 백발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나는 이 뒷산을 지키고 있는 산신령이다. 너의 모자의 정성이 갸륵해서 너휘들에게 복을 주고자 하니 내일 그 사슴을 뒷산에 풀어 주고 사슴을 따라 가거라. 사슴을 따라 한 바위 밑에가면 산삼 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라".

어머니는 꿈이 하도 신기해서 옆에서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꿈이야기를 하였다.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면 말했다.
"사실은 저도 산 짐승은 산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 인가에 기를것이아니라 생각하고 이제는 산에 돌려보내야겠다고 여기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내일 사슴을 산에 풀어 주지요."

이튿날 같이 지내던 정을 못 잊어 하면서 총각은 사슴을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사슴도 이별을 아쉬워하듯이 초악의 옷깃을 물고는 어디론가로 데리고 갔다.
이윽고 사슴은 큰 바위 앞에 가더니 발을 멈추었다.
주둥이로 마른 풀을 헤치고 쿵쿵거렸다.
총각이 바위 밑을 자세히 살펴보이 이게 왠일인가.
거기에은 꿈에도 구하기가 힘든 산삼이 있었다.

총각은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어쩔줄 몰라 했다.
그러다가 지난 밤 어머니의 꿈이야기를 떠올리고
이것은 하늘이 내린 복이라고 생각하고는 정성껏 캐내어 품에 안았다.

이때 사슴은 몇 번이나 머리를 끄덕이고는 숲 속으로 사라졌다.
총각은 정성을 다하여 산삼을 달여 어머니에게 올렸다.
어머니는 산삼을 먹은 후 건강을 되찾았고 총각은 더욱 희망과 용기를 내어 농사일과 글공부에 열성을 다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