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과학기술/의약 > 시놉시스

백제의 제30대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그의 어릴 때 이름은 서동이었는데 항상 마를 캐고 팔아서 생업으로 삼았으므로 사람들이 그런 이름을 지었다.
서동은 너무 가난하여 집안에 먹을 것이 없었으므로 배가 고프면 팔다가 남은 마를 익혀서 먹거나 생식하기도 했다.
그런 덕분에 서동은 잔병치레 없이 늘 건강했다.
서동은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를 들었다.
“임금님의 셋째 공주님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네요.”
“그래요. 나도 들은 적이 있지요. 선화 공주님의 미모는 아무도 따를 이가 없다는군요.”
“그토록 아름다운 공주님과 혼인하는 사람은 행복하겠어요.”

귀가 솔깃해진 서동은 머리를 깎고 서울로 왔다.
그리고는 마를 동네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그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서동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였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정을 통해 두고 맛둥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동요가 장안에 퍼져 진평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이런 고약한 일이 있나. 선화공주가 어찌 처신하였기에 저런 해괴한 노래가 장안에 퍼진단 말이냐.”
진노한 진평왕의 명령으로 선화공주는 궁 밖으로 쫒겨나게 되었는데, 공주가 떠나려할 때 왕후가 순금 한 말을 주어 보냈다.
쫒겨난 공주 앞에 서동이 나타났다.
“공주마마 귀하신 몸으로 어찌 혼자 먼길을 떠나실 수 있겠습니까? 미천한 몸이지만 제가 공주마마를 모시겠으니 허락하여 주십시오.”
공손히 절을 하는 서동을 보며 공주는 그가 어디에서 온 사람인지 알지는 못하지만 공연히 미더웠다.
그래서 그를 따라 갔다가 상통하게 되었다.
그런 뒤에 서동의 이름을 알고 동요가 맞는다하여 함께 백제로 가서 어머니가 준 금을 내놓으며 이것으로 생활을 영위하자 하였다.
서동이 크게 웃으며 “이것이 무엇이오?”
“예. 황금인데 백 년 동안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어려서 마를 캐던 곳에는 이것이 진흙처럼 쌓였었다오.”
공주가 듣고 깜짝 놀라
“이것은 천하의 보배인데 당신이 금이 있는 곳을 알았으니 이 보배를 우리 부모의 궁전으로 보내는 것이 어떠합니까?”
“좋소. 내 공주의 뜻대로 하리다.” 하고 서동이 금을 모았는데 구릉처럼 쌓였다.
하지만 많은 금을 신라의 궁궐까지 보낼 방법을 알고자 용화산 지명법사를 찾아가 물었다.

“금만 가져오라”는 지명법사의 말에 공주는 멀리 있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서동은 금을 법사에게 가져다 주었다.
법사는 신통한 힘으로 하룻밤에 신라 궁전으로 실어다 놓았다.
진평왕이 그 신통한 변화를 이상히 여겨 더욱 존경하고 항상 서신으로 안부를 물었고 서동은 이로 인해 진평왕의 신임을 얻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오랜 세월에도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되는 마는 자양·강정·지사액으로서 건비·보페·보신·익정의 효능이 있다.
그리고 해수·소갈·유정·대하·식욕부진·신체허약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