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느티나무

분류 과학기술/의약 > 시놉시스

옛날 강원도 어느 땅에 동서로 통하는 길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그래서 그마을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이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이들이 모두 쉬어서 가는 마을이기도 하였다.

하루는 동에서 서로 가는 노스님과 서에서 동으로 가는 노스님이 우연히 이마을에서 만나게 되었다.
두스님은 길가에 나란히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 짊어지고 온 바랑에서 나뭇가지를 꺼내어 한 개씩 맞춰 보았다.

그러더니 서에서 온 스님이,
“이 나뭇가지는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이 자리에서 꽂아 놓고 가기로 합시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전생의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라고 하였다.
동에서 온 스님도 말했다.
“스님의 말씀처럼 전생의 인연으로 이리 만난 것이겠지요. 참으로 인연이란 오묘한 것입니다. 다음 생(生)엔 더욱 깊은 인연으로 만나겠지요. 나무 관세음보살!”

두 스님은 서로 짊어지고 온 바랑에서 나뭇가지를 꺼내서 한개씩 꽂아 두었다.
그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라고 한다.
훗날 스님은 세상에 없어도 그 나무는 우람하게 자라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준다해서 사람들은 정자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느티나무의 꽃, 잎, 열매, 나무껍질을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완화·강장·안태·부종·이뇨 등에 효능이 있고 고혈압·치질·자궁출혈·장출혈·중풍·치통 등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