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구년

면벽구년

(마주할 면, 벽 벽, 아홉 구, 해 년)

[ 面壁九年 ]

요약 9년 동안 오직 벽을 마주하고 도를 닦음.

면벽이라고 하면 불교에서 벽을 마주하고 참선에 드는 것을 가리키지요. 그런 면벽을 하루만 해도 다리, 머리에서 쥐가 날 텐데 9년 동안을 쉬지 않고 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하물며 높은 수양을 쌓은 스님이 한다면 도를 깨우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마음먹은 일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벽만 쳐다보면서 9년을 지내는 것과 대나무 끝에 앉아 3년을 보내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요? 우리 속담에 ‘대 끝에서도 삼 년’이란 말이 있거든요. 어려운 처지를 탓하지 않고 굳세게 참으며 이겨낸다는 표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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