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권토중래

(말 권, 흙 토, 다시 중, 올 래)

[ 捲土重來 ]

요약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옴.
즉 실패하고 떠난 후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는 모습.
권토중래 본문 이미지 1

권토는 수많은 말과 수레, 병사가 달릴 때 일어나는 흙먼지를 가리킵니다. 패하였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일컫는 말이지요. 중(重)은 ‘무겁다’는 뜻과 함께 ‘거듭, 다시’와 같은 의미도 갖습니다. 그래서 거듭 반복하는 것은 중복(重複), 여러 개가 겹쳐진 것은 중첩(重疊), 두 개가 거듭된 것은 이중(二重)이라고 합니다.
이 표현은 당나라 때의 시인 두목(杜牧, 803~852)이 오래 전에 사라진 항우를 기리며 쓴 시에 나오는 것인데요, 항우의 용맹함을 기리며 시를 감상해 볼까요.

勝敗兵家事不期 승패병가사불기
包羞忍恥是男兒 포수인치시남아
江東子弟多才俊 강동자제다재준
捲土重來未可知 권토중래미가지

이기고 짐은 병가의 일이라 알 수 없는 것
모욕을 안고 수치를 이겨내는 것이 곧 사나이요
강동의 젊은이 가운데 인재 또한 많으니
흙먼지를 일으키는 기세로 일어났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으리라.

강동은 항우의 고향을 가리키지요. 유방이 이끄는 한나라 군에 밀려 마지막에 몰린 항우는 강동 지방에 들어가 후일을 도모하라는 주위의 조언을 무시하고 장렬히 전사하고 맙니다. 영웅으로 살아온 그로서는 작은 고을에 숨어들어가는 수치를 견딜 수 없었던 것이지요. 시인은 그러한 항우의 마지막을 애석히 여겨 이런 시를 썼습니다.

연관목차

254/1301
권토중래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