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야킬의 사회

가. 인구

항만 도시 과야킬은 과야스(Guayas) 주의 주도로, 그 인구는 이 나라 수도인 키토(Quito)의 인구 규모를 능가한다. 1600년에 과야킬의 인구는 약 2천 명에 불과했으나 1700년대에 들어서 1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1950년의 인구는 26만여 명이었는데, 그 후 약 10년 단위로 최소 2.5%에서 최대 5.6%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했고, 2001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현재 과야킬 광역 도시권은 에콰도르의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을 이루고 있다.

수도인 키토보다 입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 산업이 발전하였고, 농촌의 주민이 과야킬의 노동력으로 유입된 것이 과야킬의 인구가 급증하게 된 주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구 증가는 빈민가를 함께 증가시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나. 행정 구역

과야킬도 에콰도르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에스파냐의 식민 시기부터 유래한 가톨릭교의 교구 체제를 행정 구역 분류에 적용하고 있다. 과야킬은 행정 구역 분류상 도시 교구에 속한다.

도시 교구는 가톨릭교의 기본적인 포교 단위 구역인 교구가 도시에 분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촌락의 경우 보통 하나의 교구로 이루어지며, 도시는 여러 개의 교구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교구에 행정적인 기능을 반영하여 일반적인 행정 구역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야킬은 모두 16개의 도시 교구(parroquia)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야스 주와 더불어 과야킬 시청 관할 구역이다.

다. 말레콘 2000

과야킬에는 도심을 중심으로 도시 재생 사업인 말레콘 2000(Malecón 2000)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과야스 강 서쪽 연안에 산책로를 포함한 수변 경관을 정비하고 공원 등의 녹지와 쇼핑 지구를 조화롭게 설계하여, 과야킬을 국제적인 관광과 다국적 기업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콘 2000은 크게 북부, 중부, 남부 지구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북부 지구에는 천문관, 박물관, 에콰도르 철도 전시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인류학박물관(Museo Antropológico y de Arte Contemporáneo)은 모든 여행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 박물관에서는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개최된다. 중부 지구에는 조각품으로 장식된 역사적인 시민 광장이 있으며, 과야킬 요트 클럽과 해군 요트 클럽도 위치하고 있다. 남부 지구에는 현대적인 바히아말레콘(Bahía Malecón) 쇼핑센터가 건설되어, 명품 의류, 향수, 귀금속, 신발, 컴퓨터 기기와 가전제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230개 이상의 상점이 분포한다.

라. 교육

과야킬의 독립과 동시에 고등 교육 기관이 대거 마련되었다. 1867년에 과야킬 국립대학교(Universidad de Guayaquil), 1962년에는 산티아고데과야킬 가톨릭 대학교(Universidad Católica de Santiago de Guayaquil)가 설립되었다. 두 대학교는 과야킬 교육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1958년에 종합 기술 대학교인 리토랄폴리테크닉 대학교(Escuela Superior Politécnica del Litoral)가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