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델에스테의 역사

푼타델에스테의 역사

푼타델에스테는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인들의 식민지 건설이 이루어진 초기부터 유럽 인들의 발길이 미치기는 하였으나, 식민지 시대에는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모래 해변과 사구(沙丘)가 발달한 이곳은 1896년에 우루과이의 작가인 안토니오 루시치(Antonio Lussich)가 일대를 매입하고 농장으로 개발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휴양지로서 명성을 얻어 1957년에는 시로 승격되었고, 오늘날에는 이름난 휴양지가 되었다.

1986년에는 이 휴양 도시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uguay Round) 협상이 시작되었다. 우루과이 라운드는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 GATT)’의 여덟 번째 다자 무역 협상을 말한다. 이 협상은 처음으로 열렸을 당시, 개최지인 푼타델에스테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던 데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았던 이유로 ‘푼타델에스테 라운드’ 대신 ‘우루과이 라운드’라는 통칭으로 불렸다. 이 다자 무역 협상은 푼타델에스테 회담 이후 제네바 등지로 장소를 옮겨 가며 이어지다가 1994년에 모로코의 마라케시(Marrakech)에서 최종 타결되기에 이른다.

우루과이 라운드는 1980~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국제무역 협상이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핵심 목적은 관세 및 수출입 장벽의 폐지 내지는 최소화와 자유무역의 확대였다. 회담의 결과, 1995년에는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 WTO)가 출범하는 등 오늘날 세계 경제 질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우루과이 라운드는 농산물 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반발이 매우 심하였다. 주된 논란거리였던 쌀 시장의 개방 문제는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텔레비전 드라마인 ‘전원일기’의 소재로 쓰일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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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온두라스
16. 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