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비데오의 사회

몬테비데오의 사회

가. 우루과이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

몬테비데오는 우루과이의 수도로서 우루과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다. 우루과이 최대의 무역항이 있고, 농축산업 중심의 국가인 우루과이에서 2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집중되어 있어 우루과이의 산업과 경제를 좌우하는 도시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우루과이 총인구의 40% 정도가 거주하는 가장 큰 도시로, 사실상 유일한 대도시이다.

우루과이의 주별 인구 분포(2011)

우루과이의 주별 인구 분포(2011) ⓒ 푸른길

엄밀히 말해서 몬테비데오는 우루과이의 19개 주(departamento) 가운데 하나인 몬테비데오 주(면적 530㎢)의 주도이다. 몬테비데오 주는 주도인 몬테비데오 시(면적 209㎢)와 수만 명의 인구가 사는 교외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몬테비데오’ 하면 몬테비데오 시를 일컫는 말이다. 몬테비데오 시청(Intendencia de Montevideo)은 몬테비데오 시정 전반을 관할하며, 주 평의회(Junta Departamental)가 몬테비데오 주에 관한 업무 전반을 감독한다.

몬테비데오 시는 62개의 바리오(barrio)로 나뉘며, 2010년에는 이를 통합하여 8개의 구(municipios, A~G 및 CH)로 구획하였다. 시내에는 우루과이의 독립 운동과 몬테비데오의 역사를 보여 주는 광장과 옛 건물, 명소 등이 있으며, 도시가 아름다워 ‘남아메리카의 작은 파리’라고 불린다.

몬테비데오는 우루과이 고등 교육의 중심지이다. 1849년에 설립된 국립대학교(Universidad de la República)는 우루과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대학으로서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이며, 자연 과학 대학, 사회 과학 대학, 공학 대학, 사범 대학 등의 단과 대학 및 로스쿨을 비롯한 다수의 부속 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이 밖에도 몬테비데오 대학교(Universidad de Montevideo), ORT 우루과이 대학교(Universidad ORT Uruguay) 등의 사립 대학을 비롯해 여러 고등 교육 기관이 자리해 있다.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은 9년간의 의무 교육(초등 6년, 중등 3년)을 명시한 우루과이 교육 제도에 준하여 운영되며, 시내에는 다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나. 축구의 도시

우루과이는 20세기 초반 이래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우루과이는 1930년 제1회 월드컵 개최지이자 제1회 대회를 비롯하여 두 번에 걸친 월드컵 우승국이었다. 오늘날에도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 세계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굳게 지키는 등 축구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고, 몬테비데오는 그런 우루과이 축구의 중심지이다.

CA 페냐롤(CA Penãrol), 클럽 나시오날(Club Nacional de Football), 몬테비데오 원더러스(Montevideo Wanderers Fútbol Club) 등 우루과이의 대표적인 축구팀들이 몬테비데오에 연고를 두고 있다. CA 페냐롤의 홈구장인 센테나리오 경기장(Estadio Centenario, 수용 규모 약 8만 명)은 우루과이 제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에 개장했으며, 그해 개최된 우루과이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렸던 장소이다.

다. 조약의 도시

몬테비데오에서는 국가 간 조약이 여러 차례 체결되었으며, 이로 인해 몬테비데오의 이름이 붙은 조약들이 여럿 존재한다. 몬테비데오의 이름이 붙은 대표적인 조약으로는 라틴 아메리카 통합기구(Asociación Latinoamericana de Integración, ALADI) 결성의 계기가 된 1960년의 몬테비데오 조약, 1889년 체결된 세계 최초의 국제 사법 조약인 몬테비데오 국제 사법 조약 등이 있다.

이처럼 몬테비데오가 국가 간 조약 체결의 무대로 자주 떠오른 까닭은, 우루과이의 지정학적 위치와 이에 따른 외교 노선의 특징과도 관계가 있다. 우루과이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두 강호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놓여 있으며, 이 때문에 외교상의 균형과 상호 존중, 국제법 준수 등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우루과이가 독립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조차도 영국의 중재로 1828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 체결된 몬테비데오 조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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