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야킬의 경제

에콰도르 최대의 곡창 지대를 흐르는 과야스 강어귀에 위치한 과야킬은 현재 에콰도르의 관문항일 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에서 태평양 연안의 주요 항구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1979년 과야킬로부터 남쪽으로 9.6㎞ 떨어진 과야스 강 하구에 독(dock)과 통관 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외항 푸에르토마리티모(Puerto Marítimo)가 개항된 이래, 기존의 내항과 푸에르토마리티모의 외항을 기능적으로 활용하여 수상 교통의 결절지로서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과야킬 북쪽의 과야스 유역에서 생산된 바나나, 카카오, 커피, 목화 등의 농산품이 과야킬을 통해 에콰도르의 연안 또는 국외로 반출되고, 과야킬 만을 통해 수입된 제품들이 과야킬을 거쳐 에콰도르의 내륙으로 운송된다.

과야킬은 에콰도르의 공업도 발달하여, 제당 및 양조업, 기계 제작업, 피혁 공업, 시멘트 공업, 제재업, 소비재의 조립 가공업 등이 입지해 있다. 또한 에콰도르 횡단 송유관(Sistema del Oleoducto Trans Ecuatoriano)이 나포(Napo) 주의 유전으로부터 키토를 거쳐 과야킬로 연결되어, 석유 자원의 운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