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11호무덤

평양시 낙랑구역 낙랑일동에 있는 벽돌무덤. 약 2세기 중엽~3세기 초의 유적이다. 토성동2호무덤이라고도 한다. 무덤은 전형적인 외방벽돌무덤이다. 무덤널길은 무덤 남쪽벽의 중심에 나 있다.

바닥은 벽돌을 두 겹으로 눕혀 깔았고 그 위에 또 한 돌기의 벽돌을 깔아서 바닥보다 한 단 높여 관대를 마련하였다. 바닥의 중심부분을 네면과 모서리보다 약간 높임으로써 무덤칸에 스며든 물이 변두리로 흘러가게 하였다.

네 벽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안으로 경사지게 쌓았으며 천장은 궁륭식으로 하였다. 널길의 벽은 수직으로 쌓았는데 바닥에서 1m 정도 올라가서 천장을 궁륭식으로 하였다. 그 입구는 수직으로 벽을 쌓은 다음 큼직한 통돌로 이맛돌을 올려놓았다.

큰 이맛돌을 쓴 것은 무덤을 쌓는데서 벽돌과 함께 판석을 이용하는 새로운 수법이 점차 보급되어 갔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무덤에서는 ‘오수전’, 관못, 칠상, 회장품통, 회백색 및 청회색 단지들과 부뚜막모형, 가마모형, 시루모형 등이 나왔다. 유적은 벽돌무덤의 형식과 그 변천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