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24호무덤

평양시 낙랑구역 원 낙랑동지역에 있는 낙랑국시기의 귀틀무덤. 왕우무덤 또는 석암리제204호무덤이라고도 한다. 평면이 직4각형인 무덤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굵은 각재로써 바닥과 벽을 만든 다음 2대의 보를 건너 놓고 뚜껑을 덮어 귀틀곽을 만들었다. 귀틀곽은 기본곽과 거기에 붙은 곁곽으로 이루어졌다.

기본곽의 길이는 2.7m, 너비는 1.8m이며 곁곽의 길이는 2.4m, 너비는 0.9m이다. 기본곽은 북쪽 벽에서 약 0.9m의 사이를 두고 칸막이가 설치되어 남북 2개의 칸으로 나뉘어 졌다. 북쪽 칸은 유물을 넣은 껴묻거리칸이며 남쪽 칸은 3개의 관이 들어 있는 주검 칸이다. 곁곽은 한 개의 관이 들어 있는 주검곽이다.

기본곽의 동쪽 관에서는 은가락지, 비녀, 귀걸이장식, 가운데 관에서는 ‘왕우인신’, ‘오관연왕우인’이라는 글을 새긴 양면나무도장, 은가락지, 비녀, 서쪽 관에서는 은가락지, 비녀, 귀걸이장식, 각종 구슬 등이 나왔다.

기본곽의 북쪽 껴묻거리칸에서는 긴 쇠칼, 칠화장품통, 칠쟁반, 칠상, 칠귀잔, 거울, 빗, 비녀, 동방울, 귀걸이장식, 화분형단지 등이 나왔다. 곁곽에서는 각종 구슬, 칠귀잔, 칠상, 칠쟁반, 거울, 빗, 각종 그릇들이 나왔다. 왕우무덤은 낙랑국문화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