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독무덤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에 위치해 있는 독무덤. 약 기원전 3세기~기원전 2세기의 유적이다. 호남리 남경유적에서는 9개의 독무덤이 발견되었는데, 9호독무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청동기시대 집터들의 퇴적층 위에 놓여 있었다. 짜임새는 모두 질그릇 3개를 맞붙여 하나의 관을 이루게 한 것이다.

관으로 쓴 질그릇에서 기본을 이루는 것은 높이 0.3m 안팎, 아가리 직경 0.2~0.3m 정도의 갈색의 화분형 질그릇이다. 그밖에 회백색의 삿무늬토기를 쓴 것도 가끔 보인다. 독무덤에서 껴묻거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남경독무덤은 기원전 3세기를 전후한 시기 고조선 주민의 매장풍습의 일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