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고구려무덤

평양시 삼석구역 원 노산동(현재 장수원동)에 있는 고구려시기의 옛 무덤. 이 무덤은 이미 오래전에 도굴당한 탓으로 파괴가 심한 데다가 6 · 25전쟁시기에 거듭 피해를 입어 원상을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내리고구려무덤은 사신도를 그린 외방무덤이다. 무덤칸은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방향은 서쪽으로 약간 치우친 남향이다. 널방은 방형이며 그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널방의 벽과 천장에는 면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사신도를 기본으로 하였다.

이 고분벽화는 사신도와 함께 소나무와 구름무늬를 그린 점에서와 유창한 필치 등에서 진파리1호무덤에 가깝고 산과 나무를 훌륭하게 표현한 산악도에서는 강서큰무덤과 서로 통하는 것으로서 고구려 사신도무덤의 벽화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