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구한말의 의병장. 호는 왕산(旺山), 본관은 김해. 경북 선산 사람. 1897건( 1) 이은찬·조동호·이기하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금산(金山)·성주(星州)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고종황제가 해산을 종용하는 내밀봉서(內密封書)를 내리자 자진해산 하고 귀향했다. 이듬해 조정의 부름을 받고 상경, 박사· 참찬 등을 지내고, 1905년 이 체결되자 이에 반대하는 격문을 돌리다가 체포되었다. 1907년 등과 원주에서 전국 의병연합군을 조직, 서울에 각국 영사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정식군대로서의 발족을 선언했다. 의병연합군의 군사장(軍師長)이 되어 정병 3백 명을 이끌고 서울로 진공, 혈전을 벌였으나 동대문 밖에서 패전, 퇴각했다. 1908년 6월 11일 영평(永平)에서 헌병대의 급습을 받아 체포되었다. 그해 10월 서대문 옥중에서 사형당할 때 형리가 유언의 여부를 묻자, 「대의를 펴지 못했는데 유언은 어디에 쓰랴」하고 조용히 순국했다. 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