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저격사건

스티븐스 저격사건

[ -狙擊事件 ]

시대명 근대/개항기

1908년 의 앞잡이 미국인 (D. W. Stevens, 수지분(須知芬))를 사살한 사건.

스티븐스는 일본 외무성 직원으로 있다가 1904년( 8) 이 체결된 후 일본정부의 파견으로 구한국정부 외부(外部) 고문으로 취임한 자로서, 일본정부의 사주를 받아 에 관한 일본의 변명을 선전하기 위해 정략휴가차 1908년 3월 21일 본국에 돌아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을 통해 「을사조약은 한국민을 위해 취해진 당연한 조치이며, 한국민은 독립할 자격이 없는 무지한 민족」이라는 망언을 하여 최유섭(崔有涉) 등 한교대표 4명으로부터 무수히 구타당했으며, 3월 22일에는 재미교포 정재관(鄭在寬)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 친일망언을 규탄했다. 이튿날 스티븐스는 일본영사와 함께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오클랜드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田明雲)의 저격을 받았다.

그러나 탄환이 불발되어 전명운은 총신으로 스티븐스를 때리면서 격투를 벌이던 중 뜻밖에 같은 한국청년 (張仁煥)의 총탄이 날아와 스티븐스를 절명시키고 전명운에게는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현장에서 미국경찰에 체포되어 전명운은 7년 11개월, 장인환은 25년 징역을 각각 인도받았으나, 그들의 열렬한 애국심이 동정을 받아 전명운은 곧 석방되고, 장인환은 10년 만에 특사로 출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