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제국주의

[ 帝國主義 , imperialism ]

시대명 근대/일제강점기

일반적으로는 국가의 팽창주의를 의미하지만, 역사학적으로는 19세기 말경 독점단계로 이행하는 최후의 단계인 새로운 제국주의를 가리킨다. 즉, 자본의 집중, 자유경쟁의 배제 등으로 축적된 자본은 필연적으로 이윤을 찾아 미개발지역에 투자되고(자본수출), 한편 정치적 발언권을 강화한 자본은 식민지 지배를 국가정책의 중심으로 삼게 하여, 자본주의 국가는 식민지지배와 세력권 확대에 광분, 서로 충돌하게 되므로 전쟁의 위기가 상존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강국대국들은 서로 군사동맹을 맺어 2대 진영으로 나뉘어져 대립함으로써 한 지역의 분쟁이 세계적인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같은 세계사의 단계를 제국주의 시대라 일컫는다.

따라서 제국주의는 정치적으로는 세력권과 식민지의 민족운동을 억압하는 체제를 취하고, 제국주의 국가와 종속국=식민지라는 국제관계의 계열화를 형성시킨다. 또한 세계를 강대국들이 분할·재분할하는 움직임은 전세계의 제해권·군사적 우위를 한 진영에서 독점하기 위한 군사력의 개편을 촉진, 필연적으로 세계대전을 부르게 된다. 한국이 (明治維新) 후 뒤늦게 제국주의 열강의 일원으로 가담한 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고 병합당한 것은 세력을 견제하려는 영국과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이해가 일본의 군사력 강화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제1차대전 후 사회주의 국가가 성립하여 세계는 2개의 체제로 분열되고, 민족운동·민중운동의 발전으로 제국주의 체제가 약체화되는 가운데, 강국들은 군축협정을 맺고 경제적 진출에 역점을 둔 침략정책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러나 을 계기로 일본·독일·이탈리아 등 후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국내체제를 파쇼화하고, 식민지 지배의 확대를 꾀함으로써 제국주의적 대립이 격화, 제2차대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이 전쟁에서는 반(反)이라는 점에서 자본주의 국가·사회주의 국가·민족독립운동의 협력이 실현되고, 전후에는 사회주의권이 확대된 반면, 식민지 독립의 진척으로 인해 축소된 자본주의권 중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인 강대국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전후의 자본주의 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주의와 민족운동으로부터 자본주의권을 지키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국제관계가 형성되었으며, 여러 곳에서 국지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부흥과 동시에 제국주의 체제 내부의 대립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