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에서 사리가 나오다

법화경에서 사리가 나오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사리설화

• 주제 : 사리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삼국유사

지엄(智凞) 스님은 동주(同州) 사람이다.
나이 열세살 때 범승(梵憎)을 만나서 출가하여 계업사(戒業寺)에서 법화경·유마경·반야경 등을 배워서 그 깊은 뜻을 구명하여 마침내 통달하고, 말과 행동이 다 뛰어난 고결한 법사가 되었다.
현경(顯慶) 3년에 태주(泰州) 선장현(仙掌辯)의 여러 도속들이 지엄스님을 영선사(靈仙寺)로 청하여 법화경을 강설해 달라고 하였다.
스님은 이 절의 환향(還香)스님의 방에 거처하게 되어 첫날밤에 법화경을 책상 위에 펴 놓고 한 대문을 찾아서 독송하려고 하였다.
환향스님과 시자 세 사람이 한 자리에 있었는데, 지엄스님이 향을 피우자마자, 홀연 법화경의 부처불(佛)자에서 세 개의 사리가 나왔다.
오색 광명이 경위에 찬란히 퍼지고, 사리는 이리저리 흘러 다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였다.
환향스님이 곧 절의 다른 여러 스님들에게 알려 모두 와서 예배하고 함께 사리를 거두어 모시려고 하니까, 사리는 도로 부처불자로 흘러 들어갔다.
스님들이 슬피 울며 예배한 다음, 향을 피우고 다시 진용(眞容) 뵙기를 발원하니, 사리가 다시 부처불자 가운데서 나와 흘러 다니다가 잠시 후에 다른 부처불자로 들어가 차례로 없어졌다.
지엄스님은 법화경을 수십 번을 강설하여, 영험을 느끼고 상서로움을 얻은 일이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았다.
스님은 입적하기 며칠 전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스님과 아는 사람들은 한사람 한 사람 찾아보고 작별 인사를 하고는, 홀연 어느 날 아침에 정원을 깨끗이 소제한 다음, 단정히 앉아 선정(禪定)에 들어가서 그대로 입적하였다.
기이한 향기와 기운이 온 집에 가득 차서 이레가 지나도록 남아 있었고, 그 혀는 입적하고서도 몇 해후까지 썩지 않고, 머리털이 2치나 자랐으며, 얼굴빛이 생전과 같아, 식견 있는 사람들은 다 그는 득도(得道)했다고 하였다.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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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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