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가 살아난 스베덴보리

죽었다가 살아난 스베덴보리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기이설화

• 주제 : 기이
• 국가 : 기타
• 참고문헌 : 사후의 세계

나의 온 몸은 마비되어 버렸다.
완전히 죽은 거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죽은 것은 아니었다.
이 상태에 빠지자, 나의 영혼은 내 육체로부터 떠나서 공중으로 떠올라갔다.
그러나 나는 육체 속에 들어 있었을 때나 다름없이 아주 완전하게 생각할 줄도 알고, 보거나 들을 수도 있었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잘 알아 볼 수 있었다.
나는 캄캄한 공간에 떠 있었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빛 같은 것을 느꼈다. 그 빛은 나를 끌어당겼다. 끌려가는 대로 딸아 갔더니, 이미 죽은 나의 육친과 친구들이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육체는 비록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의 존재를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들과 나는 언어를 쓰지 않고서도 단란하게 의사를 서로 교환할 수가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보내온 의사에 의하면, 내가 여기에 정착할 생각을 갖는다면 크게 환영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도움을 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호의에 감사했다.
나는 그들에게 인도되어 어둠침침한 공간 속을 끝없이 날아갔다.
그러자 이번엔 밝고 밝은 혼령들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숭고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천사라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천사들이 말했다.
「죽음이란 못쓰게 된 육체를 버리겐 되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은 한 혼령이 되어 비로소 영생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도록 살기 위해서는 이승에서 한 일을 엄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언어를 쓰지 않고 나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동시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다.
자신이 한 일들 중에서 무엇이 몹쓸 것이었는가를 거센 마음의 고통과 더불어 느꼈다.
해서는 아니될 모든 행동의 기억이 천사들 앞에서 밝은 빛에 의해 낱낱이 드러나 보였다.
이거야말로 괴롭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인간은 죽은 뒤에 모두 이 같은 시련을 통과하지 않을 수 없다.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이 시련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는 암흑 속에 잡혀 있기 마련인데 나는 가까스로 여기를 통과하여 좀더 밝은 빛이 비치는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것이 신의 빛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빛의 더 안쪽 밝은 곳으로 날아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천사들은 당신은 아직 지상에서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으니 돌아가라 하였다. 나는 애원하듯 부탁하였다.
「나는 여기가 좋으니 그냥 머물게 해 달라.」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그 매 갑자기 어면 힘에 의하여 뒤로 끌려가는 느낌을 느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새 나는 나의 육체 속에 되돌아와 있었다. (死後의 世界)

참 고 : 스베덴브리 (Swedenborg fmanuel : 1688-1772)는 스웨덴의 자연연구가 신비가. 신지학자(神智學者)이다. 오랫동안 런던 ·파리 등지에서 수학과 자연과학을 연구하였으며, 학교교사 ·정부고문으로 있으면서 주정운반기(舟綎運搬機)를 발명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43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심령체험(心靈體騎)을 하고 나서, 자연과학 연구를 포기하고 심령과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는 항상 「우리들 인간은 영계(靈界)에 쌓여 있고 천사나 악마가 우리들 사이에서 작용한다.」고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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