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문의 고모귀신

이사문의 고모귀신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기이설화

• 주제 : 기이
• 국가 : 한국
• 참고문헌 : 용재총화

이사문(李斯文)이라는 자가 정 5품에 해당하는 호조정랑이 되었는데 그 집에 문득 귀물이 들어와서 나쁜 짓을 하므로 그 말소리를 들어보니 틀림없는 죽은 지 10년이나 되는 그의 고모의 목소리였다.
얌전하게 있으면 좋을 텐데 생산하는 작업을 일일이 간섭을 하고 지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침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달라고 하며 만약 이를 들어주지 많으면 몹시 노여워하는 것이었다.
그 귀신이 음식을 먹을 때 수저를 잡는 것과 밥을 먹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반찬과 밥은 저절로 없어졌다.
그 모습은 허리 위는 보이지 많으나 허리 아래는 종이로 치마를 삼았으되 두 다리는 여위어 마치 칠(漆)과 같이 시커멓고 살은 없고 뼈뿐이었다
그러하여 사람들이
<어찌하여 다리가 그렇게 되었습니까?>
라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죽어서 오랫동안 땅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했다 한다.
여러 가지로 그 귀신이 방해가 되고 간섭이 지나쳤기 때문에 사문은 이를 기도·부적 등 온갖 방법으로 물리치려고 하였으나 그 효험은 없었고 오히려 그가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용재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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