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생전

국선생전

[ 麴先生傳 ]

시대명 고려

고려 무신정권기에 문인 (李奎報)가 술을 의인화해 지은 가전체 작품.

동국이상국집>과 동문선>에 실려 있다. 주인공인 국성(麴聖, 맑은 술)은 주천(酒泉)고을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깊은 국량이 있었으며, 자라서는 임금도 그의 향기로운 이름을 듣고 총애했다. 임금과 날이 갈수록 친해지자 거슬림이 없었고, 잔치에도 함부로 노닐었다. 그러자 그의 아들 3형제 혹(酷, 텁텁한 술맛의 비유용)·포(imagefont, 일숙주(一宿酒)·계명주(鷄鳴酒))·역(醳, 쓰고 진한 술)이 아버지의 총애를 믿고 방자히 굴다 모영(毛潁, 붓을 의인화한 것)의 탄핵을 받았다. 이로 말미암아 아들들은 자살했고, 국성은 벼슬을 빼앗기고 서인으로 떨어졌으나 뒤에 다시 기용되어 난리를 평정하는 공을 세웠다. 그 뒤 스스로 분수를 알아 물러나, 임금의 허락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폭병(暴病)으로 죽었다.

이규보는 이 작품을 통해 술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덕과 패가망신의 인과관계를 군신간의 관계로 비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국성을 신하의 입장으로 설정하여 신하의 도리를 제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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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생전

국선생전 고려 후기에 이규보가 지은 가전작품. 술을 의인화하여 지은 것이다. 작자의 문집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20에 수록되어 있고, ≪동문선≫에도 실려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