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부석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 浮石寺塑造阿彌陀如來坐像 ]

시대명 고려

경상북도 영풍군 부석면 북지리의 에 주존(主尊)으로 봉안된 고려시대의 소조불좌상.

국보 제45호. 불상 높이 2.78m, 광배 높이 3.8m. 통일 불상양식의 전통을 이어 만들어진 고려시대의 불상이다. 즉 당당하면서도 장중한 신체와 안정감 있는 자세,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착의형식(着衣形式)과 옷주름의 표현 등은 본존불을 본떠 만들어진 고려 초기 불상과 같은 계통의 양식이다. 그러나 온화함이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나 형식화로 흐른 옷주름 등은 초기 불상양식에서 차츰 후기양식으로 변해 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석가모니불의 특징인 오른손을 무릎 위에 놓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手印)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원래 모습인지는 불확실하다.

구전에 의하면 두 손이 파손되는 등 손상을 입어 조선시대에 들어와 보수했다고 하며, 또 불상이 봉안된 전의 이름이 무량수전이고 부석사 경내에 있는 원융국사탑비(圓融國師塔碑, 1054년)의 비문에 보처(補處)가 없는 아미타불을 조성해 모셨다는 기록이 있어 아미타불로 추정된다. 상 뒤에는 당초문(唐草文)과 화염문(火焰文)이 조각된 목조광배가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당초문과 화염문은 정교한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소조상으로는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어서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