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열사터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칠열사터

[ 七烈士址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사당터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안주시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46호

평안남도 안주시의 서북쪽 강변에 있는 옛 사당터. 칠불사터라고도 한다. 외적들을 물리치는 전투에서 공헌을 세운 일곱 명의 중(승병)의 공로를 찬양하여 이곳에 사당을 짓고 비를 세웠었다. 612년 수나라 황제 양제가 120여 만의 군을 끌고 고구려로 쳐들어왔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이때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은 수나라군을 북평양성 30리 밖까지 끌어들인 다음 강력한 방어로 속전속결을 시도하던 적의 기염을 꺾어놓고 이젠 싸움에서 이겨 공로가 있으니 돌아가는 것이 어떤가 하는 편지를 보냈다. 가뜩이나 식량난이 겹쳐 급해하던 적장 우문술이 이때 군사를 이끌고 제 소굴로 돌아가려고 살수에 이르렀을 때였다.

을지문덕 장군의 명을 받고 매복해 있던 고구려군사들이 적의 뒤통수를 들이쳤다. 급히 맞은 적들이 강을 건너려고 하였으나 물은 깊고 배는 한 척도 없어 도저히 건널 수가 없었다. 이때에 강변에 문득 7명의 중이 나타나더니 종다리까지 옷을 걷고 거침없이 강을 건너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멍청하니 바라보고 있던 수나라군은 물이 얕은 줄로만 알고 마구 물에 뛰어들어 건너가다가 깊은 물에 빠져 거의 전멸되었는데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시체가 막혀 물이 흐르지 못할 지경이었다 한다.

이 일이 있은 후 살수가 오늘의 청천강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봉건사가들은 7명의 중의 업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안주성 밖에 사당을 세우고 그 이름을 칠불사라고 하였다. 한편 수나라군들이 강을 건너가다 죽은 곳을 오도탄(잘못 건너간 여울)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사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군대를 물리친 살수라는 강은 오늘의 청천강이 아니라 중국동북지방의 요하의 지류인 소자하이다. 봉건사가들이 청천강에 날조된 역사이야기를 가져다 붙이면서 칠불사전설도 꾸며 놓은 것으로 보인다. 후에 김일성 주석이 칠불사를 칠렬사로 개칭하였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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