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류정

평양시 중구역 경상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 이 누정은 본래 고구려 평양성 내성의 서문인 정해문의 문루였다. 정해문은 조선시대에 평양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하면서 1716년에 개건한 적이 있다. 1927년에 정해문을 없애고 그 문루를 지금의 위치에 옮겨 지으면서 청류벽의 이름을 따서 청류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청류정은 6 · 25전쟁시기 피해를 입었는데 1959년 옛 모습대로 복구되었다. 청류정은 정면 3칸(11.08m), 측면 2칸(6.2m)의 단층 누정이며 10개의 흘림기둥 위에 떠받들리운 합각집이다. 건물에는 간결한 모루단청을 입혔다. 청류정은 정면에서 가운데칸을 몹시 넓혔으며 단익공두공을 쓰면서도 액방과 장여 사이를 넓게 잡고 거기에 화반을 끼우는 것과 같은 구조상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문루건축을 누정으로 전환시킨데서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