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파리제4호무덤

평양시 역포구역 용산리에 있는 6세기 전반기의 고구려벽화무덤. 이 무덤은 인물풍속 및 사신도를 그린 외방무덤이다. 무덤무지는 방대형이며 그 크기는 한 변의 길이가 약 23m, 높이는 약 6m이다. 무덤칸은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방향은 남향이다.

널길은 널방남벽 중앙에 냈다. 그 길이는 3.15m이다. 널방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널방의 길이는 3.04m, 너비는 2.53m, 높이는 2.5m이다. 널방의 네 벽은 각각 매끈하게 다듬은 한장의 판돌로 쌓았다.

널길과 널방에는 판돌에 회죽미장을 하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다. 채색으로는 검은색, 붉은색, 흰색, 풀색, 보라색, 노란색, 여러 가지 중간색과 금분을 썼다. 시조왕릉구역안에 있으며 호화로운 벽화로 장식된 이 무덤은 고구려왕족의 무덤일 것이다.

6세기 기록에 나오는 고구려왕실과 통하는 여자라면 평원왕의 공주를 들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 무덤은 평원왕의 공주와 그의 남편인 온달장군의 합장묘로 추정되고 있다. 진파리제4호무덤은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