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천주사

[ 天柱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평안북도>영변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46호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있는 절. 약산동대의 동남쪽 산중터에 위치해 있다. 문헌기재에 의하면 1684년에 북산에 있는 내성을 중축하면서 이 해에 천주사도 지었는데 이때 세운 천주사는 모두 80여 칸에 달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1624년에 실패한 이괄의 농민봉기군이 이 절에 의거하여 있었다는 역사문헌과 1851년에 쓴 천주루용마루기에 이 건물의 창건이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 절은 그 이전에 있던 것을 이때에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절은 여러 차례의 개건을 거쳤다. 현재 보광전과 천주루 그리고 안마당 양쪽의 부속건물이 남아 있다. 천주사는 산 경사면에 지으면서 필요한 축대들을 여러 겹 쌓았다. 앞마당과 천주루 사이에는 높이 3.4m에 달하는 2단의 축대가 있고 천주루에서 보광전 사이에는 3단으로 높이 3.9m의 축대를 쌓았다. 그리하여 앞마당에서 보광전까지는 높이 7.3m에 달하는 5단으로 된 축대가 있다.

보광전은 용마루기에 1722년 3월에 기둥을 세우고 5월에 대들보를 걸었다고 씌여 있는데 그 이후 보수가 있었으나 지금의 건물은 그때 모습을 기본적으로 간직하고 있다. 보광전은 유달리 높은 축대 위에 지은 정면 3칸(10.28m), 측면 2칸(6.95m)의 겹처마합각집이다. 건물은 너비에 비하여 높이가 높다.

약간 배부른 두리기둥에는 바깥 7포, 안 11포의 ‘포식두공’을 짜 올렸다. ‘포식두공’의 짜임은 일반적으로 바깥 7포이면 안의 포수를 1단 높여 9포로 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 건물에서는 2단 더 높여 11포로 짜 올린 것이 두공의 구조적인 특색이다. 두공의 산미는 밖으로는 길게 휘어내민 꽃가지형으로, 안으로는 활짝 피어난 연꽃과 연꽃봉오리로 형상하였는데 그 조각이 큼직큼직하면서도 섬세하다. 정면의 문짝은 기하학적무늬와 국화무늬를 투각하여 화려하게 꾸몄다. 안의 천장은 소란반자로 하고 건물에는 멋있는 금당을 입혀 주위의 풍경과 잘 어울리게 하였다. 안에는 불단을 놓고 부처들을 모셨다.

단청은 화려한 금단청인데 무늬 조직과 구성이 독특하고 청록색의 색조가 짙게 풍긴다. 보광전 앞에 있는 천주루는 일반 사찰의 누정들과 구별되는 특색있는 건물이다.

가운데다락을 중심으로 그 양쪽으로 뻗은 복도 끝에 앞으로 내민 다락이 날개 마냥 연결되었는데 동쪽의 것이 ‘항일헌’, 서쪽의 것이 ‘망월대’이다. 그 양쪽 다락 뒤로 부속건물들이 뻗었는데 그것은 마치 옛 관청건물인 듯한 느낌을 준다. 천주루는 용마루기에 의하면 1823년에 중수하고 1851년 2월부터 4월까지 개건하였는데 ‘철옹비’에 1684년 천주사를 다시 확장할 때 양쪽날개가 향일, 망월로 되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때의 개건은 1684년에 지은 천주루의 짜임을 그대로 이은 것으로 보인다.

천주루의 평면구성과 형식은 총적으로 사찰의 누정이라기보다 궁전이나 관청의 누정과 같은 인상을 안겨준다. 천주사는 또한 우리 선조들의 높은 건축술과 예술재능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서 북한 건축사연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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