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동1, 2호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지경동1, 2호무덤

[ 地境洞一, 二號墳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평성시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1679호

평안남도 평성시 하차동에 있는 옛 무덤. 약 4세기 말~5세기 전반기의 유적이다. 두 무덤은 부엉산봉우리가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린 양지바른 언덕에 동서로 약 20m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서쪽의 것이 1호무덤이고 동쪽의 것이 2호무덤이다. 1호와 2호무덤은 모두 감이 있는 외칸짜리의 남향한 돌칸흙무덤인데 이미 오래 전에 도굴당하고 심히 파괴되었다.

무덤칸은 막돌로 쌓고 그 위에 회를 발랐다. 그러나 천장과 벽체의 대부분은 이미 허물어졌다. 무덤칸의 평면짜임은 널길, 그 동서 양벽의 감, 널방으로 이루어졌다. 널길 입구에는 막음돌을 세웠고 널방 입구에는 두짝 돌문을 달았다. 널방 바닥에는 숯과 돌을 순서로 깔았고 널길 바닥에는 돌만을 깔았다.

1호무덤에서는 서쪽감에서 시루, 그 앞쪽 널길에서 솥, 동쪽감에서 나팔모양의 단지 3점, 감 앞쪽 널길에서 말등자, 말재갈, 말안장장식품 등의 마구류, 널방에서 금동대롱옥, 관못, 활촉 등이 발굴되었다. 2호무덤에서는 서쪽감에서 마구류, 동쪽감 앞쪽 널길에서 마구류, 나팔모양의 단지 3점, 널방에서 금귀걸이의 수식물, 관못, 활촉, 칼 등이 발굴되었다. 널길에 이처럼 유물이 많은 것을 보면 널방의 배장품은 매우 풍부하였으리라고 짐작된다.

이 무덤이 가지는 중요한 가치는 마구가 일식으로 나온데 있다. 마구는 흙 속에 오랫동안 파묻혀 있었던 관계로 나무, 천, 가죽으로 된 부분들은 다 부식되고 금속으로 만든 부분들만이 남았다. 거기에는 안교 앞뒤턱의 테두리금구와 꽃모양장신구, 띠고리, 운주, 행엽, 이음고리, 장식판 등이 있는데, 모두 동으로 만들고 금으로 도금한 화려한 것들이다. 또한 쇠로 만든 등자와 재갈도 있다. 등자의 안쪽 디디는 부분은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울룩불룩하게 만들었다.

재갈은 재갈쇠, 재갈멈추개, 고삐이음대의 세 부분이 한데 연결된 것이다. 그 가운데서 재갈멈추개는 금도금하고 살구잎모양으로 되었다. 이상의 마구들은 화려할 뿐 아니라 사람이 말을 타고 부리는데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말타기풍속과 상무의 기풍을 지녔던 고구려사람들이 마구를 개선하고 말을 잘 꾸미는 것을 중요시하고 여기에 큰 관심을 돌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구려무덤에서 발굴된 마구들은 구성과 형태에서 백제, 신라, 가야의 유적들에서 나온 마구들과 같다. 이러한 마구들은 고분시대 일본의 유적들에서도 종종 나오고 있다. 이것은 당시로서 발전된 경제와 문화,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던 고구려가 이 지역과 나라들에 준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여러 가지 사실들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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