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리1호무덤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리에 있는 고적. 고구려벽화무덤이다. 인물풍속도를 그린 곁방이 있는 여러방무덤이다. 전망이 좋은 구릉지대에 터를 닦고 화강암판석이거나 잘 다듬은 석재로 쌓았는데 무덤은 널길, 앞방, 동서의 두 곁방, 널방으로 이루어졌다. 널길에는 돌로 폐쇄벽을 쌓았으며 앞방 입구에는 두 짝문을 달았던 문확구멍들이 있다. 앞방과 널방 사이 가운데부분에는 8각돌기둥을 세웠다. 무덤의 바닥에는 큰 판석을 깔았다. 널방의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이고 그밖의 천장들은 모두 평천장이다. 벽화는 보존상태가 좋지 못하여 전체내용을 자세하게는 알 수 없으나 그 기본 내용과 배치상태만은 짐작할 수 있다.

서쪽곁방에는 남자주인공의 정사도를, 동쪽곁방에는 부엌 · 고기창고 · 차고 등 경리용 건물들을 그렸다. 널방에는 6현 금반주에 춤을 추는 실내가무도가 있으며 널길에는 밖을 향해 행진하는 기마대열도가 있다. 태성리1호무덤은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법, 벽화내용으로 보아 안악3호무덤에 매우 유사하며 그의 축소판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태성리1호무덤은 고구려벽화무덤 중에서 인물풍속도를 그린 곁방이 있는 여러방무덤이 차지하는 위치를 밝히는 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