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이보의 문화

마라카이보는 지형적 장애와 역사적인 이유로 말미암아 베네수엘라의 다른 지역과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었다. 서쪽으로는 시에라네바다데산타마르타 산맥(Sierra Nevada de Santa Marta)이 있고, 동쪽으로는 한반도의 전라남도 면적(광주광역시 포함)보다도 큰 마라카이보 호가 자리하고 있어, 수도인 카라카스(Caracas)를 비롯한 인접 지역과 분리되어 고립된 상태로 오랜 기간 동안 교류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마라카이보의 문화는 매우 토착적이면서도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에는 옛 에스파냐 문화와 함께 현대적 산업이 어우러져 있고, 고대 원주민 마을과 현대적인 건물이 더불어 남아 있어 대조를 이룬다. 또한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Andalusia) 출신의 식민주의자들이 개척을 주도하여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특히 언어적으로 다른 곳과 구별되는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