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의 사회

산티아고의 사회

가. 인구

칠레의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에 집중이 매우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산티아고 광역 도시권(Gran Santiago)의 인구는 6,604,835명(2012년 기준, INE)이다. 이는 칠레 전국 인구인 16,341,929(2012년 기준, INE)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이다. 산티아고 광역 도시권의 인구는 칠레 최대의 항구 도시인 발파라이소(Valparaíso) 광역 도시권 인구(1,697,581명, 2012년 기준, INE)의 4배에 가까워, 다른 도시들 사이의 인구 격차가 상당함을 잘 보여 준다. 산티아고 주의 인구는 4,927,624명(2012년 기준, INE)이며, 산티아고 시의 인구는 311,415명(2012년 기준, INE)이다.

나. 종교

산티아고의 종교는 대다수가 가톨릭교를 믿지만 다른 종교를 믿는 신자들도 일부 분포되어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칠레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산티아고 주민의 68.7%가 가톨릭교를 믿는다. 그다음으로 개신교도가 13.1%를 차지하며, 여호와의 증인 1.2%, 모르몬교도 0.9%, 유대교도 0.3% 등이 있다. 복수의 종교를 믿는다고 응답한 도시민은 5.4%이며, 무신론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10.4%이다.

다. 도시의 성장

산티아고의 인구는 1907년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칠레 북부와 남부에서 이주민이 유입되었고, 1990년대까지 이촌 향도의 추세가 지속되어 급성장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추세이다.

인구 급증에 따라 도시는 지리적으로도 크게 확장되었다. 1930년에 65㎢였던 도시 면적이 1960년에 209㎢로 늘어났고, 1980년에 다시 383㎢로 확장되었다. 광역 도시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가 늘고 시가지가 확장되었으나, 서부에 위치한 협곡의 외딴 지역과 북부에 위치한 콘차리(Conchalí), 남부의 라시스테르나(La Cisterna)와 라그란하(La Granja)에서 급성장하였다. 라스콘데스(Las Condes)와 라레이나(La Reina)와 같이 부유층의 거주지로 성장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산티아고의 도심부의 상주인구는 서서히 줄어들고 기존 거주지에는 상업, 금융, 정부 기능이 대신 들어서게 되었다.

초기의 도시화는 별다른 규제 없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1950년대 말에는 다양한 도시 계획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1958년에 도시 면적을 386㎢로, 도시 거주민을 최대 326만 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1966년 산크리스토발(San Cristóbal) 산에 산티아고 대도시공원(Parque Metropolitano de Santiago)이 설립되었고, 주택 관리 및 도시 계획에 따라 판자촌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주택을 건설했다. 이러한 도시 계획의 기조는 1970년대까지 유지되다가 1980년대 초부터 바뀌기 시작하여, 도시 면적에 대한 규제는 620㎢ 이상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지진, 환경 오염, 빈부 격차 등의 도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산티아고는 예로부터 지진의 위협을 받아 왔다. 1985년 3월 3일 산티아고를 강타한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어 수천 명이 집과 터전을 잃었다. 2010년 2월 27일에도 칠레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건축물을 파괴했음은 물론,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대기 오염 또한 산티아고를 위협하는 도시 문제이다. 분지 지형에 위치하여 대기가 안정되는 겨울철에는 기온 역전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스모그가 심각하다. 여기에 추가로 오염 물질이 섞이면서 고질적인 대기 오염 문제를 발생시킨다. 주요 대기 오염원으로 디젤을 연료로 하는 버스와 트럭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동차 매연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대기 오염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인근에 소음 공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산티아고의 특수한 대기 오염원으로 엘테니엔테(El Teniente) 구리 광산의 용광로가 있다.

도시의 북부에서 남부로 관류하는 마포초(Mapocho) 강에 도시의 각종 폐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수질이 오염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상류에 자리 잡은 대규모 구리 광산에서 발생되는 산업 폐기물이 수질 오염을 악화시켜, 산티아고 시 당국은 마포초 강의 폐수 처리 시설 및 정화 시설을 건설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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