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관매리 후박나무

이곳의 후박나무는 2그루의 참느릅나무와 3그루의 곰솔과 함께 작은 숲을 이루고 서낭당과 함께 있어 서낭당 숲의 역할을 하며, 옆에는 바닷가를 따라 울창한 솔밭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정월 초에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다. 음력 12월 말부터 이 제사를 위해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은 깨끗한 사람을 제주(祭主)로 정하고, 제주는 제사를 올리기 3일 전부터 서낭당 안에서 지내다가 제사가 시작되면 서낭당에서 나와 제사를 주관한다. 제주는 제사가 끝난 뒤에도 1년 동안은 나쁜 일에 가까이 하지 않고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천연기념물로 1968년 11월 20일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18m이고, 가슴 높이에서 잰 줄기 둘레는 2간성(二幹性)으로 각각 3.4m, 3.3m이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이 12.3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