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야여인의 전생이야기

코시야여인의 전생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사위성의 어떤 여인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여인은 어떤 신심이 깊은 우바새바라문의 아내였으나 그녀는 신심이 없고 죄업이 깊어, 밤에는 사음에 빠지고 낮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픈 것처럼 앓으면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 때에 그 바라문은 그녀에게 물었다.
「여보, 어디 몸이 아프오.」
「감기가 들어 몸이 아픕니다.」
「그러면 무엇을 먹겠소.」
「꿀과 맛난 죽하고 쌀밥에 그 기름을 주십시오.」
바라문은 무엇이나 아내의 요구대로 다가져다 바치며 마치 종처럼 모든 시중을 들었다.
그 아내는 남편이 집에 돌아 올 때가 되면 침대에 누웠고 남편이 나간 때에는 그 애인과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바라문은 그 아내의 감기가 조금도 낫지 않는 것을 보고, 하루는 향·화만 등을 가지고 기원정사로 나아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이 물었다.
「바라문이여, 무슨 일이 있었던가.」
「부처님, 제 아내는 감기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맛난 타락과 기름이며 최상의 음식을 주었습니다.
그 몸은 튼튼해지고 피부 빛깔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감기만은 났지 않습니다.
저는 그 간호 때문에 여기 올 여가가 없었습니다.」
하였다. 부처님은 그 바라문 아내의 사악한 것을 알고 계셨으므로
「바라문이여, 그처럼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그 병이 났지 않거든 이러이러한 약을 써 보라.」
하고 그의 요구를 따라 그 과거의 일을 말씀하셨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바라문의 큰 호족으로 태어나, 득차시라에서 모든 학예를 배우고 바라나시에서 먼 곳에까지 그 이름을 떨치는 아사리가 되었다.
왕성의 찰제리족과 바라문족의 아이들은 대부분 여기 와서 학예를 배웠다.
그 때에 시골에 사는 어떤 바라문은 보살 앞에서 3폐타와 18학처(學處)를 배우고 바라나시에서 정주(定住)하면서, 하루 두인 세 번 보살을 찾아왔다.
그 바라문의 아내는 신앙심이 없고 죄업이 깊은 여자였다. 모든 것 은 위의 경우와 같다.
「이런 이유로 교훈을 받들어 올 여가가 없었습니다.」
보살은 이 말을 듣고 그 여자는 남편을 속이고 누워있음을 알고 그 병에 적당한 약을 가르쳐 주리라 생각하고는
「너는 지금부터 그녀에게 타락이며 우유며 음료 등을 주어서는 안 된다.
소 똥 오줌에 다섯 가지 나무 열매를 넣어 새 구리쇠 그릇에 담아 구리쇠 냄새가 거기베게 하여라.
그러고 노끈이나 나무덩굴을 들고「이것이 네 병에 적당한 약이다.
이것을 내게 봉사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네가 먹은 음식만큼 일을 하든지 하라.」
하고는 다음 게송을 외워라.」

네 만일 이 약을 먹지 않을 때에는
노끈이나 새끼로나 나무덩굴로
너를 몇 천 번이고 마구 때리리
때린 뒤에는 다시 네 머리채를 잡아
이 땅바닥에다 자꾸 너를 돌리고
또 두 팔로 못 견디게 때리리.

그렇게 하면 그때부터 그녀는 곧 일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그럴 듯하다 생각하고 시키는 대로 하였더니 이 말을 들은 바라문의 아내도 부처님이자기 일을 알고 계신다 하고, 부처님에 대한 존경하는 생각으로 악행을 그쳤다.

부처님은 이 설법을 마치시고
「그 때의 그 바라문의 부부는 지금의 저 바라문의 부부요, 그 아사리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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