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세나 직인의 전생

비마세나 직인의 전생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야기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풍치기를 잘하는 어떤 비구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벗들이여, 이 세상에는 나와 같은 종족이나 성받이가 없다.
나는 큰 찰제리 종족의 출신으로서 성씨가 나만할 이가 없다.
내게는 금·은 등 무수한 재물이 있고 내 노비들까지도 쌀밥을 먹고 가서 국산의 옷을 입으며 가시국산의 향을 바른다. 그런데 나는 지금 출가하였기 때문에 이런 나쁜 음식을 먹고 거치른 옷을 입고 있다.」
하면서 장로나 중년이나 젊은 비구에게 제 신분을 자람하며 남을 속이고 다녔다.
그런데 어떤 비구가 그 비구의 출생지를 알고그것이 모두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른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법우들이여, 저 비구는 해탈로 나아가는 우리 교법 안에서 출가해 있으면서,
저처럼 거짓말로 풍을 치고 다닌다.」
하면서 그의 부덕을 이야기하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옛날 부라후마닷타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어느 거리의 서북쪽에 있는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다.
그는 자라자 득차시라의 유명한 스승 밑에 가서 3부의 배다타와 18종의 학예를 배우고 일체의 기예에 정통하여 소궁취 (小弓取)박사라 불리었다.
보살이 이 생 (生)을 받았을 때에는 키가 작고 또 꼽추였다. 그는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이 꼴로 어떤 왕에게 봉사하려 할 때에는 왕은 이런 조그만 사내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키도 크고 몸매도 훌륭한 외관(外觀)이 아름다운 사내를 앞세우고,
나는 그 뒤에서 조종하여 살아가야 하겠다.」
그래서 그는 그런 사내를 찾아 비마세나(잔인한 군사)인사를 나눈 뒤에 물었다.
「당신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는 비마세나라고 합니다.」
「당신처럼 훌륭한 체격으로 왜 이런 천한 일을 하고 있습니까.」
「먹고 살려니 할 수 없지요.」
「이 직업을 그만 두시오. 천하게 나와 같은 궁술사가 없지마는, 만일 내가 어떤 왕을 만났을 때,
그 왕은 이런 조그만 사내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당신 같은 이가 그 왕을 보고,(나는 궁술사입니다)고 말한다면 왕은 당신을 채용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니, 나는 당신이 말을 일을 대신해 주고 그 그늘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 둘은 다 행복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사내는 좋다고 승낙하였다.
그래서 보살은 그를 데리고 바라나시로 갔다.
보살은 그를 소궁취(小弓取)로 만들고 그 제자가 되어, 그를 앞세우고 왕궁 문 앞에 가서 왕과의 면회를 청하였다.
왕의 승낙을 받고 궁중에 들어가 왕에게 인사하고 서 있었다. 왕은 물었다.
「그대들은 무슨 일로 왔는가.」
「나는 궁술사이온데 천하에 나만한 궁술사가 없습니다.」
「보수는 얼마나 받고 싶으냐.」
「대왕님, 반 달에 천금만 주십시오.」
「그 사내는 누구냐.」
「대왕님, 제 제자입니다.」
「좋다 그러면 봉사하라.」
그 때부터 비마세나는 왕에게 봉사하면서 무슨 일을 맡으면 보살이 대신 처리하였다.
그 때에 가시국의 어느 숲에서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을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바마세나를 불러 말하였다.
「그대 저 호랑이를 잡을 수 있겠는가.」
「대왕님, 그 호랑이도 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궁술사라 할 수 있겠습니까.」
왕은 특별한 수당을 주고 그를 격려하였다.
그는 집에 돌아와 이 사실을 보살에게 알렸다. 보살은 가라고 승낙하였다.
비마세나는 보살도 같이 가자하였다. 보살은
「나는 가지 않겠지만 한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리라. 그대는 호랑이가 있는 곳으로 함부로 가서는 안 된다. 그 지방의 주민들을 모아 천 개나 이천개의 활을 가지고 거기 가서, 호랑이가 나타날 때는 그대는 도망쳐 덤불 속으로 엎드려 있다가, 주민들이 호랑이를 잡아 묶었을 때 그대는 댕경풀을 끓어 들고 나와 죽은 호랑이 곁으로 가서
「누가 이 호랑이를 죽였나. 나는 이 호랑이를 황소처럼 이 풀에 매어 산채로 몰고 가왕에게 드리려고 이 풀을 꺾으려 술 속에 들어갖던 것이다. 나 없는 동안에 누가 이 호랑이를 죽였는가.」
고 하라. 그러면 그들은 두려워하여 왕에게 알리지 말라고 많은 재물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 호랑이는 그대가 잡은 것이 되어 왕에게서도 많은 상을 받게 될 것이다.」
비마세나는 이 말을 듣고 나아가. 보살이 말한 방법으로 호랑이를 잡아 숲의 위험을 없애고,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어 바라나시로 돌아와 왕을 뵈옵고 아뢰었다.
「대왕님, 호랑이를 잡았습니다.」
왕은 기뻐하면서 많은 재물을 주었다.
또 어느 날 사람들은 어떤 길에 들소가 나타났다고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곧 비마세나를 보내었다.
그는 먼저 호랑이를 잡을 때처럼 보살이 가르친 방법으로 그 들소를 잡아 왔다. 왕은 또 많은 재물을 주고 그는 큰 권세를 얻었다. 권세를 얻은 그는 마음이 교만해져 보살을 업신여기고 그 말도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보살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 덕택으로 생활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내 수행인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며칠이 지나 어떤 적국의 왕이 바라나시를 포위하고 통곡했다.
「나라를 주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싸우겠는가.」
왕은 싸우자 하고 비마세나를 보내었다.
그는 충분히 무장하여 군복을 입고 또 무장한 코끼리를 타고 나섰다 보살도 그를 걱정하여 충분히 무장하고 그 뒷자리에 앉았다.
코끼리는 많은 군사들에 둘러싸이어 성문을 나가 전장으로 향하였다.
그 때에 비마새나는 적의 북소리를 듣고 떨기 시작했다. 보살은 그가 코끼리에서 떨어져 죽지나않을까 걱정하고, 코끼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고삐에 걸어 꼭 붙잡고 있었다 그는적의 군사를 바라보고 너무나 겁을 내어 코끼리 등에서 오줌을 쌌다.
보살은 그것을 보고
「비마세나여. 그대는 앞뒤가 일치하지 않구나. 그대는 이전에는 용사와 같더니 지금은 코끼리 등을 더럽혀 놓았구나.」
하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전에는 너 장담하더니
지금은 너 오줌을 쌌구나
바마세나여, 앞뒤가 맞지 않나니
용전(勇戰)한다 하더니 지금은 죽었구나.」

보살은 이렇게 그를 비방하고 다시
「자, 두려워할 것 없다. 내가 있는데 왜 기가 죽느냐.」하고 그를 코끼리 등에서 내려놓으며
「자, 목욕하고 돌아가 있어라.」
하고는, 이제는 내가 이름을 드날릴 때다하고, 전장으로 나가 고함을 치며 적진으로 돌진하여 적의 왕을 사로잡아 바라나시 왕에게 갔다.

왕은 기뻐하며 보살에게 큰 명예를 주었다.
그 뒤로 보살의「소궁취 박사」라는 이름이 온 세계에 퍼졌다.』

연관목차

357/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