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투카 노예의 전생이야기

카란투카 노예의 전생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허풍떠는 비구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바라나시 한 장자의 노예의 이름은 카란투라 하였다.
그는 다라나 그 근처 장자의 딸에게 장가들어 많은 종자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바라나시 장자는 그를 찾았으나 그 주소를 알 수 없어, 그 아들처럼 사랑하는 젊은 앵무새를 보내면서 카란투카를 찾아오라 하였다.
그 앵무새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그 마을에 도착하였다.
마침 그 때에 카란투카는 화만·소향과 갖가지 음식을 들고 강으로 나가 그 장자의 딸과 뱃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지방에서 뱃놀이를 할 만한 상류사회 사람들은 강한 약을 넣은 우유를 마시고, 그로써 그 날 뱃놀이의 향락이 끝난 뒤에도 한기가 들지 않도록 였다.
카란투카도 그 우유를 한 입 머금어 양치질한 뒤에 그 우유를 도로 뱉되 물 위에 뱉지 않고 장자 딸 머리에 뱉었다.
「어이, 카란투카 노예여, 너는 자기 출신과 세상의 지위를 생각하여라.
우유를 한입 머금어 양치질하고 좋은 출신으로 행복하며 신앙심이 있는 장자 딸의 머리에 뱉어서는 안 된다. 제 신분을 알아라.」
카란투카는 그 앵무새를 보고는 짐작하고 제 신분이 탄로날까 두려워하여
「주인님, 언제 오셨습니까.」
고 하였다. 앵무새는 그 말이 반가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목졸라 죽일 속셈임을 알고
「나는 네게 아무 일이 없다.」
하고는 거기서 날아 바라나시로 가서, 그가 본대로 장자에게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장가는 나쁜 놈이라 하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붙들어와 다시 종노릇을 시켰다.

부처님은 이 설법을 마치시고
「그 때의 그 카란투카는 지금의 저 비구요, 그 바라나시의 장자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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