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비구의 전생이야기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불생경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전처의 유혹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부라후마마닷타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그 사제(司祭)로 있었다.
그 애에 어부들은 강에 나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고 있었다.
마침 큰 고기 한 마리가 애욕에 끌려 암컷과 함께 장난치면서 가까이 오고 있었다.
암컷은 수컷 앞에서 헤엄치며 오다가, 그물 냄새를 말고 그물을 돌아 딴 곳으로 갔다.
그런데 그 애정에 빠진 수컷은 그만 그물 속으로 들어갔다.
어부들은 그것을 알고 그물을 끌어올려 잡아 구어 먹으려고 불을 피우면서 꽂이를 깎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고기는 불에 굽히고 꽂이에 꿰이는 고통도 다 잊어버리고 그의 아내만을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내 추위에도 더위에도 또 그물 속에도
내 괴로움은 없다
내 남편은 사랑 때문에 다른 데로 갔다
내 아내가 나를 생각할 그것이 괴로워라.」

그때 부하들과 함께 목욕하려 강가에 나갔던 사제가 그 소리를 듣고 곧 어부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러분, 우리에게 공양하기 위해 다른 고기를 요리해서는 안 된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사제님이여, 마음속에 드는 고기를 가져가십시오.」
그리하여 그 보살(사제)은 그 고기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강 가로 내려와 방생하였다.』

부처님은 이렇게 설법하시고 나서
「그 때의 암컷은 출가 이전의 그 아내요,수컷은 지금 가엾은 저 비구이며 그 사제는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불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