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 나무 숯불의 전생이야기

카타리 나무 숯불의 전생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급고독 장자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급고독 장자는 실로 기원정사를 위해 5억 4천만의 재산을 회사하였다.
그리고 3보 이외에는 다른 보물은 인정하지 않고, 부처님이 정사에 계실 때에는 날마다 세 번씩 큰 봉사를 행하였다.
또 그가 외출한 때에는 사문이나 소년들이 그에게 무엇을 가져오나 바라기 때문에 결코 빈손으로는 외출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나갈 때에 죽을 들려가고 오전에는 숙소(熟酥)·생소(生酥)·밀당(密糖) 등을 가지고 가고, 오후에는 향·화환·옷감 등을 가지고 가기도 했다.
그리하여 매일 소비하지마는 그 소비에 한도가 없을 뿐 아니라 많은 상인들은 증서를 쓰고 1억 8천만이라는 거액의 돈을 그에게서 빌려갔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일에 조금도 개의하지 않았다.
또 강가에 묻어 두었던 1억 8천만의 재산이 홍수 때문에 뚝이 무너졌을 때 바다 밑에 잠겨 버렸으나, 그 집에는 5백인 비구를 공양할 음식이 늘 준비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별장은 비구 교단에 있어서는 네거리에 있는 연못과 같았다. 실로 그는 비구들에 대해서는 부모와 같은 지위에 있었다.
그 때문에 부처님도 그 별장을 지나시게 되고, 80인의 큰 장로들이나 그 밖의 비구들도 거기 내왕하게 되어 있어서 그 수를 알 수 없었다.
그만큼 그 별장은 7층의 큰 빛과 일곱 개의 망루로 장엄 되어 있었다.
그 네 번째 망루에는 외도인 어떤 악마의 여신이 살고 있었다.
부처님이 그 집에 들어오시면 그녀는 제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어 아이를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왔고, 또80인의 큰 장로와 그 밖의 장로들이 드나들 때에도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어느 날 우두머리 하인이 일이 있어 그 집에 왔을 때, 그 여신은 거기 가서 광명이 빛나는 모습으로 나타나 말했다.
「너희들은 네 집 주인 호상(豪商)의 하는 짓을 보지 않는가.
그는 자기 장래도 생각하지 않고 재산을 마구 내어 저 사문 구담과 같은 이를 살찌우고 있다.
장사도 하지 않고 아무 사무도 보지 않는다. 너희들은 그 호상에게 자기 일이나 하도록 충고해 주어라.
또 사문 구담이 이집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라.」
「이 미련한 여신아, 그 호상은 재산을 쓰더라도 구원의 길로 이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위해 쓴다.
그가 내 머리채를 잡아 공중에 던지더라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 너는 물러가라.」
여신은 다시 그 호상의 장남에게 가서 앞에서처럼 충고했다.
그도 또 하인처럼 그를 야단쳤다.
그러나 여신은 끝내 호상과는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처럼 큰 부자 상인이었지만 항상 보시만 하고 장사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은 줄어들어 그 재산은 파멸로 기울었다.
그리하여 그는 차츰 가난해져 의복이나 음식·친구 등이 이전과는 같지 않았다.
그런 상태임에도 그는 보시할 수 있는데 까지는 교단을 위해 기꺼이 보시하였다.
어느 날 그가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앉았을 때 부처님은 물으셨다.
「거사여, 그대 집에는 아직도 보시할 것이 있는가.」
「예, 세존이시여, 아직 조금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 지난 죽입니다.」
「거사여, 변변함은 시물(施物)이라 하여 고민할 것은 없다.
실로 마음만 선하면 부처나 벽지불이나 그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시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큰 과보가 있기 때문이다.」
하고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완전히 깨달은 부처님이나
그 제자에 대해 마음만 깨끗하면
그 보시는 결코 적은 아니다
묘한 지혜를 가진 부처에게는
어떠한 봉사도 적은 것이 아니다
보라 저 마른 소금기 없는
얼마 안되는 그 저축의 과보를.

부처님은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거사여, 그대는 변변함은 보시나마 여덟 가지 바른 도를 체득한 사람들에게 보시하였다.
나는 7보를 보시하기 위해 온 세계를 끝까지 뒤지며 그 대상을 찾았고, 또 다섯 개의 큰 강을 하나의 격류로 만드는 것처럼 하나의 큰 보시를 행하려 하였으나 3보이 귀의한 이나 5계를 지니는 이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였다.
보시를 받을 만한 이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멸친정(滅盡定)에 들어 가셨다.
그때 여신은 밤중에 침실에 들어가 말했다.
「호상님, 당신은 장래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나 딸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문 구담의 가르침을 받들어 막대한 재산을 다 소모했습니다.
당신은 미련하게도 그 재산을 낭비함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폐지하였기 때문에, 혹은 사문 구담을 가까이 하였기 때문에 이제 거지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당신도 사문에게 가시지 말고 또 그 제자들도 이 집에 들여 놓지 마십시오.
그러고 저 사문 구담과 관계를 끊고 당신 자신의 일에나 힘써 이 집 재산을 돌이키시오.」
「그것이 네 충고의 전부인가.」
「그렇습니다.」
「너 같은 마녀가 백, 천 혹은 몇 백만이 와도 나는 두렵지 않다.
열가지 힘을 가진 부처님에 의해 나는 이렇게 되었다.
실로 내 신앙은 수미산처럼 움쩍하지 않고 편히 머물러 있다. 네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격하는 불경하고 불손한 악마의 말이다. 너와는 한집에 살수 없다. 빨리 내 집을 떠나가라.」
그녀는 예류과를 얻은 성스러운 제자의 이 말을 듣고는, 더 이상 거기 머무를 수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다시 호상에게 애원하여 거기 그대로 머무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리의 수호신(守護神) 에게 빌었다.
「신님, 나를 데리고 가서 그에게 간청하여 다시 거기서 살게 해주십시오.」
그 때에 그 마을 촌장(村長)은 생각하였다.
「이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도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므로, 술값이나 벌금이나 세금에 의해 내 수입이 많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저 바라문의 청년 마가라는 녀석이 계율을 지키자 하여, 마을 녀석들이 사람을 죽이는 등 나쁜 일을 못하게 하므로, 요즘의 마을 녀석들도 오계를 지키게 되었다.」
그리하여 촌장은 화를 내어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대왕님, 많은 도둑들이 온 마을을 약탈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왕은 촌장의 이 말을 듣고, 그 도둑을 모두 잡아 오라고 명령하였다.
촌장은 마을사람들을 모두 결박 지어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조사도 하지 않고, 코끼리로 저들을 모두 죽여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법정에 끌려 나가고 코끼리도 몰려 나갔다.
보살 마가는 마을 사람들을 훈계하였다.
「그대들은 계율을 생각하여 지녀라. 억울한 죄를 덮어 씌운이나 참이나 코끼리까지도 제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은 보살의 훈계대로 마음을 가졌다.
그 때에 마을 사람들을 죽이려온 코끼리는 그들에게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큰 소리로 외치고는 달아났다. 또 다른 코끼리를 끌어내었으나 그대로 달아났다.
또 다른 코끼리를 끌어내었으나 그들도 달아났다.
왕은 마을 사람들이 어떤 마약(魔藥)이라도 갖고 있는가 생각하고
「그들 몸을 검사하라.」
고 명령하였다.
정사해 보았으나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으므로
「그러면 어떤 주문(呪文)을 외울 것이다.」
하고 조사하다가 단지 그들이 5계를 지키는 착한 사람인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여 모함한 사내의 재산을 몰수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주고, 또 모함한 그 사내를 마을사람들에게 종으로 주었다.
그리고 코끼리와 그 마을까지도 모두 그들에게 주었다.
그 뒤로 그들은 선한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먼저 네거리에 큰 공회당(公會堂)을 세우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욕심이 없기 때문에 여자들이 회당 안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였다.
그 때에 마가의 마을에는 선법(善法)·사유(思惟)·환희(歡喜)·선생(善生)이라는 네 여자가 있었다.
그 중의 선법은 목수와 결탁하고
「오빠, 나를 그 회당의 장로로 만들어 주시오.」
하고 뇌물을 주었다. 목수는 거기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먼저 그 회당의 첨탑(尖塔)을 만들어 그것을 베 조각으로 싸서 따로 감추어 두었다.
회당이 준공 되어 첨탑을 세울 때에 목수는 말하였다.
「아뿔싸 보살님, 나는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무엇인가.」
「첨탑을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생나무로써는 만들 수 없으니 미리 베어두었던 마른 나무를 끊거나 구멍을 뚫어 만든 첨탑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것을 찾을 때, 선법의 집에서 그것을 발견하였지만 돈만으로는 살수 없었다.
왜 그러냐 하면 선법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게 그 회당에 자유로이 출입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그것을 기부하겠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는 여자에게 이익을 줄 수 없다.」
고 하였다. 그 때에 목수는 말하였다.
「여러분, 당신들은 무슨 그런 말을 하십니까.
범천 세계 이외에는 여자를 배척하는 세계는 없지 않습니까. 첨탑을 구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우리 공사는 완성 되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의견에 찬성하고 그 첨탑을 구해 회당을 낙성하였다.
그리고 의자와 물독을 배치하고 언제나 쌀밥까지 준비해 두었다.
또 회당 주위에는 담을 둘려치고는 문을 만들고, 담 안쪽에는 모래를 깔고 바깥에는 종려나무를 심었다. 또 사유도 그 장소에 낙원(樂園)을 경영하였다.
그러나 꽃이 많고 과실이 많은 나무들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였기에 그런 나무는 심지 않았다.
환희도 그 장소에 연못을 파고 다섯 가지 연꽃이 그 못을 덮었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오직 선생만은 아무 것도 경영하지 않았다.
보살 마가는 집에 있어서는 어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몸소 어른을 공경하며, 진실을 말하고 거짓은 말을 쓰지 않으며 뒷 비방을 하지 않고 인색하지 않다는 이런 일곱 가지 맹세를 완성한 뒤에 다음 게송을 읊었다.
부드럽게 정다이 말하고 비방하지 않으며
탈하지 않고 진실하며 분조를 억제하면
그런 이름 삼십삼천은 믿음 있는 사람이라 부른다.

보살 마가는 이리하여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되었는데 목숨을 마치고는 제석천왕이 되어 33천에 났다.
그리고 마을사람들도 그 왕과 함께 33천에 났다. 그 때에 33천에는 마신(魔神) 아수라가 살고 있었다.
제석천왕은 마신과 함께 세계를 다스리는 것은 자기의 할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천신(天神)의 술을 마신에게 먹여, 그가 취한 틈을 타고 그 발을 잡아 수미산의 절벽에 던져 버렸다.
마신은 이른바 마의 궁전에 떨어졌다.
마의 궁전이란 수미산의 맨 밑바닥에 있는 것으로 33천과 꼭 같은 넓이다.
천국에는 산호의 나무가 있는 것처럼, 마국에는 회채색화(灰彩色華)라는 1겁 동안 살아 있는 나무가 있었다.
그런데 마신들은 회채 색화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여기는 우리가 다스리는 천국이 아니다. 천국이라면 산호나무에 꽃이 피어 있어야한다.
저 늙은 제석천왕이라는 놈이 우리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에 우리를 큰 바다밖에 던져 버리고 우리의 천상의 성을 점령한 것이다.」
하고마치 개들 떼가 둥근 기둥을 기어오르듯 수미산으로 기어올랐다.
제석천왕은 마신들이 공격해 온다는 말을 듣고 바닷가를 향해 나갔다.
양군은 부닥쳐 싸우다가, 제석천은 마군들에게 패하여 50유순 되는 끝까지 초승(超勝)이라는 수레를 타고 달아났다.
그 때에 제석천의 수레는 바다 위를 급히 달려 면수(綿樹)의 숲에 이르렀다.
수레가 다니는 길이 있는 종려나무가 끊어지는 것처럼 면수의 술은 잘려 바다위에 떨어졌다.
어떤 바다에서는 금시조의 새끼들이 공중을 돌면서 큰소리로 울고 있었다.
제석천왕은 그 차부 마타에게 물었다.
「마타리여, 지금 큰 소리로 우는 저것은 무슨 소리인가. 마치 가슴을 찢는 듯한 부르짖는 소리구나.」 「천왕님, 당신 수레가 매우 빨리 달려 아무 거리낌 없이 짓밟고 면수의 숲에 이르렀을 때, 금시조의 새끼들이 죽을까 두려워하여 부르짖은 소리입니다.」
「마타리여, 우리는 저 새끼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없다. 우리는 힘이 있다 하여 생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저 새끼들을 위해 차라리 우리 목숨을 희생하여 저 마족들에게 주자. 이 수레를 돌려라.」
하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마타리여, 면수의 숲에 깃들인 자에게
이 수레를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마신 앞에 즐겨 목숨 버리자
저 새들이 둥우리를 부수지 않기 위해.

차부 마타리는 이 게송을 듣고 수레를 돌려 다른 길로 나가 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그 때에 마신들은 제석천왕이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또 다른 나라에서 제석천왕이오는 것이다.
그들은 원병(援兵)을 청하였기 때문에 군사를 돌린 것이다.」
하고 죽을까 두려워하여 마국으로 도망쳐들어 갔다.
제석천왕은 다시 천국에 들어가 범천과 제석천에 사는 신의 군사들에게 둘려싸이어 그 한복판에 자리를 정하였다. 그 순간 땅이 갈라지면서 높이 1천 유순의 전첩궁전(戰捷宮殿)이 나타났다.
그것은 승리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첩궁전이라부르는 것이다.
그 때에 제석천왕은 다시는 마신들이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다섯 곳에 수위를 두었다.
정벌하기 어려운 두 성 (신족과 마족)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다섯 가지 방비란 용족(龍族)과 금시조와 독 모양의 야차와 거칠게 취한 야차와 사천왕이 그것이다.
제석천왕은 다섯 가지의 방비를 설치하고 왕으로서의 영광을 누리고 있을 때, 선법은 세상을 떠나 왕후로 태어났다.
선법이 첨탑을 바친 과보로, 천상의 구슬로 장식된 5백 유순의 선법이라는 전당이 나타났다.
그전당의 새하얀 일산 밑에 있는 유순의 황금으로 된 옥좌에 앉아 제석천왕은 모든 하늘의 왕으로 군림하여 친인들의 정치를 행하였다. 수유도 또 세상을 떠나 왕후로 태어났다.
수유가 낙원을 만들어 바친 과보로 심라원(心羅圓)이라는 낙원이 나타났다.
환희도 목숨을 마치고 왕후로 태어났다.
그녀의 연못을 만든 과보에 의해 환희라는 연못이 나타났다.
그런데 선생만은 선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어떤 굴속의 학으로 태어났다.
이 선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석천왕은 그녀는 어디서 태어났을까 하고 관찰하다가 그녀를 발견하였다.
그는 선생에게로 달려가 그녀를 천상 세계로 데리고 와서, 아름다운 천국과 선법당·심라원·환희 연못 등을 보이고 그녀에게 말하였다.
「이 여자들은 선업을 지었기 때문에 내왕후로 태어났다.
그러나 너는 선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축생으로 태어난 것이다. 지금부터는 계율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 학에게 5계를 주어 다시 데리고 가서 놓아주었다. 그 뒤로 선생은 계율을 지켰다.
2,3일 뒤에 제석천왕은 과연 그녀가 계율을 지키는지 모르겠다 하고, 고기의 모양으로 변하여 그 앞에 가서 반듯이 누웠다. 선생(학)은 그것을 죽은 고기라 생각하고 그 대가리를 물었다.
고기는 꼬리를 흔들었다. 학은
「이것은 산고기다.」
하고 놓아 주었다. 제석천왕은
「좋아, 좋아, 계율을 잘 지키는구나.」
하고 기뻐하시면서 떠났다.
선생은 그 뒤에 거기서 죽어 바라나시의 어떤 옹기장이의 딸로 태어났다.
제석천왕은 또 선생이 이번에는 어디 났을까고 관찰하다가 그녀를 발견하고는 노인으로 변하여 금빛 오이를 수레에 가득 싣고 마을 복판에 앉아 오이 사라고 외쳤다.
마을 사람들은 가까이 가서 오이를 달라 하였다. 노인은
「나는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이것을 드립니다. 당신들은 계율을 지키십니까.」
「우리는 계율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파십시오.」
「나는 돈으로는 팔지 않습니다. 나는 계율을 지키는 분에게 이것을 드립니다.」
사람들은 모두 바보 노인이라 하면서 돌아갔다.
선생은 이 소문을 듣고 아마 자기를 위해 가져온 것이리라 생각하고는 노인에게 가서
「할아버지 내게 주십시오.」
「당신은 계율을 지킵니까.」
하고는 수레 채 그 집 앞에 두고 떠났다.
선생은 이렇게 계율을 지키며 살다가 죽어서는 마왕(魔王) 베바칫티야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계율을 지킨 과보로 미인이 되었다.

<본생경>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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