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침대의 이야기

길상침대의 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급고독 장자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수다원과를 얻은 뒤로는 항상 무너지지 않는 5계를 지키고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그 처자도 시녀도 하인도 중들까지도 모두 그것을 지키고 있었다.
어느 날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급고독 장자의 전생담을 듣고 싶어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어떤 큰 상인의 집에 태어나 많은 재물을 보시하고 계행을 지키며 포살을 행하였다.
그리고 그 아내도 5계를 지키고 그 자녀와 종들에 이르기까지라 5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권속까지 청정한 상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스스로
「만일 누구나 나보다 한층 더 청정한 계율을 지니는 이가 올 때는 나는 그 사람에게 앉던 의자나 내가 눕던 침대를 주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은 한 번도 쓰지 않은 것을 주리라」
생각하고, 자기 방 곁에 한 번도 쓰지 않은 의자와 침대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 때 광목천의 딸 흑이와 지국천의 딸 길상이 있었는데 그들은 많은 향과 화만을 가지고 무열뢰호로 놀러 나갔다.
호수에는 또 많은 욕장이 있었다. 부처님의 욕장에는 부처님이 목욕하고
벽지불의 욕장에는 벽지불이, 비구들의 욕장에는 비구들이,
고행자의 욕장에는 고행자들이, 사왕천 등 육욕천(六欲天) 천자들의 욕장에는 천자들이,
천녀들의 욕장에는 천녀들이 들어가 목욕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거기 가서 서로 먼저 들어가 목욕하려고 다투었다. 흑이가
「나는 세계를 두루 돌아다닐 힘이 있다.그러므로 내가 먼저 들어가 목욕하는 것이 옳다.」
하니 길상은
「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주권을 가진 이의 근본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들어가야 한다.」주장하였다.
그리하여 그녀들은 4천왕과 제석천에게 물었으나 그들은 각기 체면을 생각하고
「바라나시에 청정권속이라는 상주가 가지고 있는 의자와 침대를 얻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는 것이 옳다.」
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흑이는 곧 녹색 옷 을 입고 녹색 향유(香油)를 바르고 벽옥(碧玉)의 보석으로 장식하고 나타났으나 그의 상호 가운데 자비가 없으므로 장식하고 금색 옷을 입고 금색향을 장식하고 나타만 길상천녀에게 그것을 주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거기서 쉬고 이튿날 아침에 4왕천에 올라가 무열뢰 호수에서 목욕하였다.
그 침대는 길상천녀에 의해 사용되었으므로 사람들은 그것을 「길상침대」라 하였다. 이것이 침대의 전설이다. 그러므로 오늘까지도 길상침대라 불리운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길상천녀는 지금의 저 연화색 비구니요, 그 청정권속 상주는 바로 나였다.』하였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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