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운동

일제가 기에 민족운동세력을 분열시키려는 의도하에 적극 권장·유도한 것으로, 절대독립·독립전쟁론 대신 일제 지배를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자치를 주장한 운동. 3·1운동으로 민족운동의 열기가 드높아지자, 일제는 이를 약화시키기 위해 종교운동·수양운동·생활개선운동·농촌계몽운동·사교운동 등을 적극 장려하고 그 운동의 주동자를 포섭하기에 노력했다. 이때 타협적 민족주의자들은 조선독립 시기상조론을 내세우면서 독립운동 대신 일제 지배하에서의 자치운동을, 정치운동 대신 문화운동과 실력양성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로 지주나 자본가들로서 의 <민족개조론>과 의 이 그 이론적 지주였으며, ··· 등이 조직한 연정회(硏政會)가 그 대표적인 단체다. 일제는 이들의 타협적 노선을 적극 권장하고 이용했으며, 그 결과 이들의 타협주의는 결국 일제의 문화정치와 논리를 같이하는 친일적 노선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