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야왕의 전생이야기

우다야왕의 전생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때, 포살(속죄식)의 의식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포살식을 행하고 있는 우바새들에게
『우바새들아, 그대들 의식을 행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 의식을 행하는 사람은 보시를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계율을 잘 지키지 않으면 안 되며, 성을 내어서는 안 되고, 자비심을 닦지 않으면 안 되며, 그 의식에 맞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옛날의 현인들은 그 부분적인 식을 행해서도 큰 명예를 얻었다.』
하고 그들의 청에 의해 그 과거의 일을 말씀하셨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그 성내에 수치파리바라는 신상(神商)이 있었는데, 그는 80억의 재산을 가지고 보시의 복을 닦기를 가장 좋아하였다. 그의 처자와 노비들과 그 집에 있는 송아지들까지도 달마다 엿새 동안 포살을 행하였다. 그 때 보살은 어떤 가난한 집에 태어나 품을 팔면서 극히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품팔이하려고 그 신상의집으로 갔다. 신상은
「무엇 하러 왔느냐.」
고 그에게 물었다.그는
「당신 댁에 품팔이하러 왔습니다.」
하였다. 신상은 다른 사람이 일하러 왔을 때는 언제나
「우리 집에서 일할 때는 누구나 계율을 지켜야 하는데 그리 할 수 있으면 일하시오.」
하고 일을 시켰다.
그러나 보살에 대해서는 계율을 지키라고 권하지도 않고
「좋소, 그대 품값을 받을 만큼 일하시오.」
하고만 하였다.
그래서 그는 그 뒤로 순직하게 또 열심히 자기 고달픔은 생각하지 않고 그를 위해 모든 일을 착실히 했다 아침 일찍 와서 저녁 늦게 돌아갔다.
그렇게 하던 어느 날 성내에서는 축제(視際)가 있었다.
신상은 그 여종을 불러「오늘은 포살이다.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침 일찍 밥을 지어 보내어라. 적당한 때에 먹고 다 포살행 (단식)을 닦자.」
하였다. 보살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했다. 아무도 그에게는
「오늘은 포살행자가 되시오. (일을 쉬라는뜻)」
하고 말하지 않고 각기 아침을 먹고 포살행자가 되었다.
신상 자신도 처자와 하인들과 함께 포살을 행하였다.
그리고 다른 포살행자들도 각기 집으로 돌아가 계율을 반성하면서 앉아 있었다.
보살은 그날 종일 일하다가 해가 질 때 돌아왔다.
그 때 그 집 식모는 그에게 손 씻을 물을 주고는 바루에 가득 밥을 담아주었다. 보살은
「다른 날은 언제나 이 때쯤 되면 모두들 못내 시끄러웠는데 오늘은 다 어디 갔습니까.」
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모두 포살행을 닦으려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 하였다. 그는
「저처럼 계율을 지키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나 혼자만 범계자(犯戒者)로 있을 수없다.
그런데 그 포살의 모든 조항을 받으려면 그 의식이 아직 남았는지 모르겠다.」
하고 그 신상에게 가서 물었다. 신상은 그에게
「아침 일찍부터 받지 않은 이에게는 의식전부가 있을 수 없소. 그러나 반분의 의식은 받을 수 있소.」하였다. 보살은 그것만이라도 받으려고 신상 앞에서 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면서 자기 집에 돌아가 계율을 반성하며 누웠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이튿날 아침이 가까 왔을 때에 그는 마치 몸이 베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신상은 여러 가지 약을 보내어 먹으라 하였으나 그는
「나는 포살을 깨뜨릴 수가 없습니다. 목숨을 잃더라도 계율을 지킬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무서운 고통이 생겼다. 해가 뜰 때에는 의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되면 죽을 것이다 하고 그를 운반해 내어 딴 집에 눕혔다.
마침 그 때 바라나시왕은 훌륭한 수레를 타고 많은 부하의 호위를 받으며 성내를 순행하다가 거기 도착했다. 보살은 그 왕의 위의를 보고 희망을 일으켜 왕의 존엄을 가지고 싶어 했다.
보살은 반분의 포살을 행한 공덕으로 거기서 죽어 그 왕의 첫째 부인의 태안에 들었다.
왕비는 그 태아(給兒)에 비상한 관심을 두었다가 열 달이 지난 뒤에 아들을 낳았다.
이름을 우다야 왕자라 했다 그는 성장하여 모든 학예를 배워 이루고, 모든 생(生)을 기억하는 지혜로 그 과거의 행한 일을 생각하고는
「이것은 실로 내가 조그만 공덕을 지은 그 과보다.」
생각하면서 항상 감흥의 게송을 읊었다.
어느 날 성내에는 축제 (祝際)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모두 놀기에 열중하였다 그 때 바라나시 북문에 품팔이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물을 운반해 얻은 돈 반전(半錢-5리)을 성벽의 벽돌 틈에 숨겨두었다.
그리고 그는 역시 물을 길어다 주며 그 품값으로 생활해 가는 어떤 가난한 여자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보고
「여보시오. 저 거리에는 축제가 있습니다. 혹 당신한테 가진 것이 있으면 우리도한 번 크게 즐겨 봅시다.」
고 하였다.
「나도 가진 것이 있지 .」
「얼마나 됩니까.」
「반전 있지 .」
「그것은 어디 있습니까.」
「저 북문의 벽돌 틈에 두었으니 여기서 12유순 거리에 있다. 그러면 그대 한테는 얼마나 있는가.」 「내게도 있고 말고요.」
「얼마나 .」
「내게도 반전 있지요. 그러니까 당신 반전과 내 반전 모두 꼭 1전입니다.
그것으로 화만과 향을 사고 또 술도 마시면서 즐깁시다. 가서 당신이 숨겨둔 그것을 가지고 오십시오.」
그는 아내에게서 반가운 말을 들었다. 기뻐하고 만족하여
「걱정하지 말라. 내 가서 가지고 올 것이니.」
하고 집을 나갔다. 코끼리처럼 힘센 그는 6 유순쯤 걸어갔다.
한낮의, 불타는 석탄을 뿌린 듯 뜨거운 모래를 밟으며 돈을 가지러 가는 일에 기쁘고 만족하여, 다 낡은 누런 옷을 입고 귀에는 종려 잎을 꽂아 꾸미고, 그 장식에 들떠 노래를 부르면서 왕궁 앞 광장을 걸어갔다.
우다야왕은 창을 열고 서서 그의 걸어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째서 저 사내는 저처럼 바람도 더위도 싫어할 줄 모르고 기쁘고 만족하여 노래를 부르면서 가는가. 저에게 물어보리라.」
생각하고 그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었다. 그는 가서 그 사내에게
「대왕님이 그대를 부르신다.」
고 하였다. 사내는
「대왕님이 내게 무슨 일이 있을까. 나는 대왕님을 모르는데 .」
하며 무리들에게 끌려가 한쪽에 섰다.
그 때 왕은 다음 게송으로 그에게 물었다.
「땅은 불 붙는 석탄과 같고
흙은 뜨거운 재와 같구나
그런데 그대는 노래하며 가나니
뜨거움도 그대를 뜨겁게 안 하는가.

뒤에는 태양이 내려 쪼이고
밑에는 모래가 타는 듯 번쩍인다.
그런데 그대는 노래하며 가나니
뜨거움도 그대를 뜨겁게 안 하는가.」

그는 왕의 이 말을 듣고 다음 게송으로 답하였다.

「뜨거움이 나를 뜨겁게 하지 않고
다만 열정이 나를 뜨겁게 하네
실로 대왕님 나는 희망이 많나니
그것이 다만 나를 뜨겁게 하네.」

그 때 왕은 그에게 물었다.
「대체 그대의 희망이란 무엇인가.」
「대왕님, 나는 저 북문에서 가난한 아내와 함께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늘축제를 즐기자 하면서 내게 돈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저 북문입구에 있는 성벽 틈에 간직해 두었다 했더니, 그녀는 그것을 가져와서 둘이서 즐기자고 하면서 나를 보냈습니다. 그녀의 그 말은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 애정은 나를 뜨겁게 하는 것입니다.
대왕님, 이것이 그 뜨거운 이유의 전부입니다.」
고 하였다.
「그렇다면 또 무슨 이유로 그 바람과 뜨거움을 싫어할 줄 모르고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는가.」
「대왕님, 그 저축을 가지고 와서(당신과 둘이서 한껏 즐깁시다 >라는 아내의 말, 그 때문에 나는 만족하여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북문에 간직해 두었다는 그 돈은 얼마나 되는가. 한 10만량쯤 되는가.」
「아닙 니 다. 대왕님」
「그러면 5만량쯤 되는가.」
「반전 입니다.」
고 대답했다. 그리고
「친애하는 대왕님, 그것이 내 전 재산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와서 나는 내 아내와 즐길 것입니다. 그 기쁨 때문에 그 즐거움 때문에 이 바람도 뜨거움도 나를 뜨겁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때 왕은 그에게
「그대 이처럼 뜨거운데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네 내가 그대에게 반전(5리)을 주리라.」
고 하였다.
「대왕님, 대왕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그것은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것은 역시 버릴 수 없습니다. 나는 그대로가지 않고 그것도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대는 그만 돌아가게. 나는 그대에게 2전을 주리니 그보다 1억, 백억 또는 한량없는 재산을 주리니 그대로 돌아가게.」
「대왕님, 그것도 받겠습니다마는, 또 저것도 가져가겠습니다.」
하고 버티었다.
그래서 왕은 신상(神商)의 신분을 비롯해 갖가지 신분으로 권유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으므로
「그러면 나는 내 나라를 그대에게 주리니 돌아가라.」
하여 그의 승낙을 받았다 왕은 곧 신하들에 게 명령하였다.
「너희들은 이 내 친구의 수염을 깎고 목욕을 시켜 훌륭하게 장엄한 뒤에 내게 데리고 오너라.」
신하들은 곧 그대로 하였다. 왕은 그 나라를 둘로 나누어 그에게 반을 주었다 그는 그것을 받았으므로 「반전을 가지려다가 한 나라의 북쪽 반을 얻었다.」
하며 사람들은 말하였다.
그래서 그를 반전왕 (半錢王)이 라 하였다. 그들 두왕은 서로 화목하고 서로 존경하면서 나라를 다스렸다.
어느 날 그들은 유원지로 놀러 갔다.
거기서 즐겁게 논 뒤에 우다야왕이 반전왕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잠이 들었다. 그 동안에 다른 사람들은 각기 즐거운 곳을 찾아 여기저기 흩어졌다.
반전왕은 우다야왕을 내려다보다가
「나는 언제고 이 반 나라만으로 무엇하겠는가. 차라리 이 사람을 죽여 버리고 나 혼자 왕이 되자.」
하고는 칼을 뽑아 찌르려 하다가 다시 생각하였다.
「이 왕은 비참하게 가난한 나라는 인간을 자기와 신분이 같은 절대의 왕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런 명예를 보시한 사람을 죽이려는 욕심이 내게 생겼다. 참으로 나는 못된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바른 정신이 돌아와 그는 칼을 도로 꽂았다.
그러나 두 번이나 같은 생각이 그에게 일어났다 그는 다시 생각했다.
「이 생각이 몇 번이고 일어나면 마침내 나는 죄를 짓게 될 것이다.」
그는 칼을 던지고 우다야왕을 깨우고는
「대왕님, 나를 용서하십시오.」
하며 그 발 앞에 엎드렸다. 우다야왕은
「벗이여,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무 틀린 일이 없지 않습니까.」
「있습니다 대왕님,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면 벗이여,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러고 그것이 당신의 희망이라면 당신이 왕이 되십시오. 나는 부왕(副王)이 되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반전왕은
「대왕님, 내 소원이 나라에 있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그런 욕심은 나를 나쁜 곳에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당신의 나라입니다 당신만이 가지십시오. 나는 출가하겠습니다. 나는 내 욕심의 근본을 잘 보았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작의 (作意)하는 사람에게 자꾸 붙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부터는 작의하지 않으렵니다.」
하고 그는 다음 감홍의 게송을 읊었다.

「애욕이여, 나는 너의 본질을 보았나니
애욕이여, 너는 작의에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나는 작의하지 않으리니
그 때에 애욕이여, 너는 나지 않으리.」

이렇게 말하고 그는 다시 애욕에 얽매어 있는 대중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설법하였다.

「적은 욕심은 만족할 줄을 알고
많은 욕심은 채우기 어렵나니
가여워라 무지한 저 속삭임이여
눈 뜨고 잘 통찰(洞察)하여야 하리.」

그는 이렇게 대중에 설법하고 우다야왕에게 나라를 돌린 뒤에 눈물을 흘리며 우는 대중을 뒤에 두고 설산에 들어가 중이 되어 선정과 뛰어난 지혜의 힘을 얻었다.
그 왕에게는 강가마라라는 전용 이발사가 있었다.
그는 왕의 수염을 깎으려고 처음으로 면도칼을 잡고 면도한 뒤에 다음에 족집게로 머리털을 찝었다.
왕은 면도를 시작했을 때 기분이 나빴는데 털을 뽑을 때에는 매우 아팠다 왕은 처음에는 무엇이나 그의
소원을 들어주려 하였으나 그때에는 그 목을 베어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여보, 내 전용 이발사는 참으로 바보야.」
하고 왕비에게 그 내력을 말했다.
「그러면 어쩌면 좋습니까.」
고 왕비는 물었다.
「먼저 머리털을 뽑고 뒤에 면도하는 것이다.」
왕비는 이발사를 불러
「여보게, 그대는 지금부터 대왕님 수염을 깎을 때에는 먼저 털을 뽑고 그 다음에 면도해 드려라. 그리고 대왕님이 무엇이나 청하라 하시거든 「대왕님, 내게는 다른 희망은 없습니다. 대왕님의 그 감흥게의 뜻을 부디 들려 주십시오.」라고 말하오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많은 재물을 드리지요.」
하였다.
「그는 좋습니다.」
하고 그 뒤 수염 깎는 날이 되어 그는 먼저 털을 뽑았다. 왕은
「어이, 강가마라, 웬일이야. 그대 버릇으로 이것이 처음 아닌가.」
고 하였다. 그는
「대왕님, 이발사로 또 새 수법 (手法)을 한 번 써 본 것입니다.」
하면서 먼저 털을 뽑고 나중에 수염을 깎는다. 왕은
「무엇이나 원하는 것을 신청해 보라.」
고 하였다.
「대왕님, 내게는 아무 소원이 없습니다. 그 감흥게의 의미를 들려 주십시오.」
왕은 자신이 가난했을 때의 소행을 말하기가 부끄러워
「자네에게 그 소원이 무슨 이익이 있는가. 다른 것을 말해 보라.」
하였다.
「그것만 말씀해 주십시오, 대왕님.」
왕은 거짓말하기가 두려워 그러나 승낙하고는 보좌(寶座)에 앉아
「강가마라여, 나는 전생에도 이 성내에서 살았다.」
하고 전생에 있는 일을 모두 이야기한 뒤에
「이런 사정으로 나는 반게를 외운 것이다. 그리고 그 내 벗은 출가하였는데 나는 여전히 게을러 나 혼자 왕으로 있다는 그 이유로 뒤의 반게를 읊은 것이다.」
하며 그 감흥게의 뜻을 설명하였다.
이 말을 듣고 이발사는
「반분의 포살행으로도 대왕님은 이런 행복을 얻었다. 과연 선이란 행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 출가하여 내 마음의 의지할 곳을 구하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친척과 부(富)의 포위를 떨어 버리고 왕에게만 출가하기를 청한 뒤에 출가하여 설산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삼상(三相)을 관찰함으로써 관찰하는 지혜의 힘을 증대시켜 독각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그 초인(超人)의 힘에 의해 생긴 바루와 가사를 가지고 간다마다 나산으로 가서 5,6년을 거기서 살았다.
그러다가 바라나시왕을 만나려고 허공을 타고 날아가 그 유원지의 훌륭한 들 위에 앉아 있었다.
동산지기는 그를 잘 알아보고 왕에게 가서 알렸다.
「대왕님, 강가마라가 독각이 되어 허공을 날아 와서 저 동산에 앉아 있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그 독각에게 인가하려고 바삐 나갔다.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들(지금의 왕)도 같이 나갔다.
왕은 유원지로 들어가 그에게 인사하고 일행과 함께 한쪽에 앉았다 그는 왕과 인사를 나눈 뒤에
「범여여, 어떻습니까. 방종하지 않고 지내십니까. 법으로 정치를 행하십니까. 보시등 복업(福業)에 힘 쓰십니까.」
하고 왕의 이름을 바로 불러 물으며 인사하였다.
이 말을 듣고 왕모(王母)는
「저 비천한 이발사가‥‥ 이발사, 녀석은 제 신분도 모른다. 내 아들은 대지의 주인이요, 찰 왕족의 출신인데 범여여 하고 이름을 바로 부르다니.」
고 성내었다.
왕은 그 어머니를 만류하고 독각의 덕을 칭양하여 다음 게송을 외웠다.

「이 목견에서 바로 보지 않는가
그는 인내와 유화의 선물이네
그는 모든 백성들의 존경받나니
왕도 백성들도 그에게 경례하네.」

왕이 그 어머니를 만류하고 있는 동안에 다른 대중은 일어나
「이런 비천한 신분으로 왕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실로 무례하기 한이 없습니다.」
고 하였다. 왕은 대중을 물리치고 다음 게송으로 그의 공적을 말하였다.

「부디 강가마라를 꾸짖지 말라
무니와 무니의 길을 배우는 이를
그는 아마 잘 큰 바다를 건너
그것을 건너고는 근심 없이 가리라.」

이렇게 말하고 왕은 독각에게 공손히 인사한 뒤에
「존자님, 우리 어머니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였다. 왕은
「용서 합니다. 대왕님 .」
하고 그 신하들도 다 그녀에게 자기 곁에 있기를 승낙하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왕을 비롯한 일행이 보는 앞에서 허공에 서서 왕에게 훈계하고 간다마다 나로 갔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시고『그 때 그 독각은 열반에 들었고 그 반천왕은 저 아난다이며, 그 첫부인은 저 라후라의 어머니요, 그리고 그 우다야왕은 바로 나였다 .』
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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