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관 본생

재관 본생

[ 財官本生 ]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남전자카타

부처님 제자 츄울라 판타카는 출가 후 4개월이 되었어도 게송 하나를 제대로 외우지 못하여 형님 마하 판타카의 꾸중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불쌍히 여긴 부처님이 그의 내력을 듣고 비로 티끌을 쓸며
「티끌과 때를 없애자.」
하라 하였다. 츄울라 판타카는 부처님께서 시키는대로
「티끌과 때를 없애자.」
「티끌과 때를 없애자.」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터져
「탐욕이 부정이고 티끌과 때는 부정이 아니다. 분노가 부정이고 티끌과 때는 부정이 아니며 우치가 부정이고 티끌과 때는 부정이 아니네.」
하여 삼장(三藏)에 정통한 대선지식이 되었다.
부처님은 때를 씻는 방법으로 도를 통한 추울라 판타카를 찬양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옛날 카시국에 한 재관이 있었는데 길을 가다가 갓 죽은 쥐를 보고
「총명한 남자가 이것을 가져가면 장가도 들 수 있고 큰돈도 벌 수 있다.」
하니 옆에 따라가던 가난한 상인이 그것을 주어가지고 갔다.
상인은 가다가 어느 술집에 들어가 고양이에게 그 쥐를 주고 은전 일전을 얻었다.
상인은 그 일전으로 설탕물을 사서 물병에 넣고 음료수와 함께 가지고 가다가 꽃다발 만드는 사람들께 그것을 보시 했다. 화공들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꽃을 한웅큼 주었다.
그는 이튿날 그 꽃을 팔아 사탕 물과 술병을 사가진 화원으로가 꽃다발 만드는 사람들께 주니 그들은 그들이 필요한 꽃을 약간씩 가지고 나머지 꽃을 다 주었다.
이렇게 하여 그는 얼마 안되어 8카아바나를 벌었다.
그런데 그 후 며칠 있다가 비바람이 쳐서 궁중의 뜰이 매우 어지러졌다.
청소부가 우두커니 서서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상인은 어린애들에게 설탕물을 주고 대청소를 시켜 유원지 어구에 모다 놓았다.
마침 그 때 옹기장이가 궁중의 그릇을 굽기 위해 나무를 구하러 다니다가 상인이 모아놓은 갈잎을 보고 팔라 하였다.
그래 그는 16카아바나를 받아 금방 24카아바나를 벌었다.
돈을 번 상인은 설탕물을 많이 타 옹기장사들과 풀 베는 일군들께 베풀어 주었다.
옹기장수는 은인이라 감사하다고 좋은 자기를 몇 점 주었다.
초군들은 나무를 해 주겠다 하는 것을 풀 한 묶음씩만 달라 하여 집에 모아 놓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말장수가 말 5백마리를 팔러와 먹이를 구했다.
상인이 자기 집에 쌓아놓았던 풀을 제공하니 말장수는 말 한마리와 좋은 수레를 그냥 주며
「내일이면 외국상선이 들어 올 것이니 그와 교섭해 보라.」
하였다. 그래 상인은 그 수레를 타고 선창가에 나아가 천막을 치고 소개자들을 매수하니 다른 상인들이 늦게 백여명이나 도착하여 그 배의 물건을 사려 하였다.
상인은 물건은 도착하지 않았으나 중간 이득금을 나에게 제공한다며 여러분께 상선의 권한을 모두 넘기겠다.」하여 일시에 20만금의 돈을 모았다.
4개월 만에 이렇듯 많은 돈을 모은 상인은 너무도 고마워 그 재관을 찾아가 10만금을 내어 놓고 謝恩하였다. 재관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느냐?」
물으니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하니
「남도 이롭게 하고 나도 이롭게 되는 것이 장사의 원리라.」
하며 그의 딸을 주어 즉시 사위를 삼으니 쥐 한 마리로 인해서 부자가 되고 장가까지 든 셈이다.

부처님은 이 설화를 마치고
『그때의 상인은 오늘 추울라 판타카이고 재관은 나다.』
그 때에도 나를 반연하여 큰 부자가 되었는데 오늘도 나를 반연하여 대도를 깨쳤다.」하였다.

<南傳자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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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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