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의 전생이야기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본생경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우바새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실로 예류과에 이른 거룩한 성문으로 사위성에서 수레를 모는 대상들과 함께 오다가 어떤 험난한 길에 이르렀다.
그때 대장은 어떤 맑은 물이 있는 곳에서 5백 대의 수레를 풀어 놓고 갖가지 맛난 음식을 준비한 뒤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랑들도 여기 저기 누워 잠이 들었다.
그러나 그 우바새는 대장 곁에 있는 어떤 나무 밑을 들고 있었다.
때에 그 대상을 약탈하려고 5백명 도적들은 갖가지 무기를 들고 와서 대상을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은 돌고 있는 그 우바새를 보고
「저이만 잠들면 우리는 약탈을 시작하리라.」
생각하고 여기저기 떼 지어 있었다.
그러나 그 우바새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돌고 있었다.
날이 밝았을 때 도적들은 가졌던 무기를 내던지고 그 대장에게
「어이 대장, 저 자지 않고 열심히 돌고 있는 사람 때문에 너희들의 목숨과 재산이 무사하게 되었다.
너희들은 저이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하고 거기서 떠났다. 얼마 있다 사람들은 일어나 흩어져 있는 무기들을 보고
『우리가 살아난 것은 저 사람 덕분이다.』하고 그 우바새에게 경의를 표하였다.
그 우바새는 목적지까지 가서 일을 마치고 다시 사위성으로 돌아와 기원정사로 가서 부처님께 예배드리니
『그대가 자지 않고 덕행을 닦은 것은 그대만이 아니요, 옛날의 어떤 현자도 그러했다.』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어떤 바라문 집에 태어났다.
그는 성장하자 득차시라에 가서 온갖 학예를 배우고 돌아와서는 가정생활을 하다가 그 뒤에 속세를 떠나 선인의 도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오래지 않아 선정에 의하여 신통을 얻고 설산지방에 살면서, 서거나 걷기나 하며 자지 않고 밤새도록 거닐고 있었다.
그 때 그가 거니는 길 끝에 한 그루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 깃 든 목신은 그것을 보고 만족하여, 나뭇가지가 찢어진 곳에 서서 다음 게송으로 그에게 물었다.

「사람들 깨었을 때 누가 자는가
사람들 잠잘 때 누가 깨어 있는가
누가 이 물음의 그 뜻을 알리
나를 위하여 그 누가 대답하리.」

보살은 이 목신의 말을 듣고 다음 게송으로 답하였다.

「사람들 깨었을 때 나는 잠자고
사람들 잠잘 때에 나는 깨노라
나는 그 물음의 뜻을 아나니
나는 대답하리라 그대를 위해.」

이 게송을 듣고 목신은 다시 게송을 읊었다.
「사람들 깨었을 때 왜 잠자며
사람들 잘 때에 왜 깨는가
이 물음의 뜻을 어떻게 알리
나를 위하여 어떻게 대답하리.」

이 말을 듣고 보살은 다음 게송으로 그 뜻을 설명하였다.

「이것은 자기를 제어하는 것이라고
훌륭한 그 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사람들 모두 잠을 잘 때에
목신이여, 나는 깨어있노라.

탐욕과 그리고 또 분노와
또 어리석음을 버린 사람들
그들이 모두 깨어 있을 때에는
목신이여, 나는 혼자 자고 있노라.

사람들 깨었을 때 이렇게 자고
사람들 잠잘 때 이렇게 깨어 있네.
그 물음을 이렇게 이해하리.
그대를 위해 이렇게 대답하리.」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목신은 저 연화색 비구니요, 그 행자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