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법의 전생이야기

견법의 전생이야기

[ 堅法- ]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교상미 가까이 있는 구살라 동산에 계실 때, 우전왕의 암코끼리 밧다바티카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어느 날 이른 아침에 그 암코끼리는 성을 나와 여러 무리들에게 둘러싸이어, 비할 데 없는 존엄으로 걸식하러 성내로 들어가시는 부처님을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려
『부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이 세상을 구제하시는 어른이십니다.
혈통이 바른 우전왕은 내가 젊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때에는
「이 코끼리 때문에 우리는 생활하고 왕위와 왕후를 유지할 수 있다.」
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존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온갖 장식으로 내 몸을 꾸미고 내가 사는 곳은 향료를 발라 깨끗이 하며 사방에는 채색 휘장을 둘러치고 향유(香油)로 등불을 켜며 향로에 향을 피우고 변소에는 황금 통을 두었으며 채색 담뇨 위에 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이 먹는 갖가지 맛난 음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늙어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과 존경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의 원조도 없고 또 힘도 없어 저 산에서 케타카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게는 다른 부조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 우전왕이 내 미덕을 생각하고 다시 이전처럼 나를 존경하게 해 주십시오.』
「너는 가거라. 나는 왕에게 말해 그가 다시 너를 존경하게 하리라.」
하고 왕궁으로 가서
「대왕님, 밧다바티카는 어디 있습니까.」
「부처님, 나는 모릅니다.」
「대왕님, 대왕께 봉사한 자에게 명예를 주다가 그가 늙었다 하여 그것을 폐지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그에게 만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밧다바티카는 지금 노쇠하여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저 산의 케타카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늙은 그것을 버려둔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고 그 코끼리의 미덕을 설명한 뒤에
『부디 이전처럼 그를 다시 존경하십시오.』하고 거기서 떠나셨다.
왕은 그대로 했다.
그래서 부처님이 밧다바티카의 미덕을 설명하여 그가 본래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되었다는 소문이 시내에 퍼졌다.
그것이 비구들 사이에도 알려졌다. 그래서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부처님이 그 밧다바티카의 미덕을 설명하여 그는 다시 존경을 받게 되었다.』
하므로 전생에도 그린 일이 있다 하고 다음과 같은 설화를 들려주었다.
『옛날 법견왕(法堅王)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그 대신의 가정에 태어나 성년이 되어서는 왕을 섬겼다.
그는 왕으로부터 큰 명예를 얻어 가장 존귀한 대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 때에 그 왕에게는 강대한 힘을 가진 암코끼리 한마리가 있었다.
그는 하루에 백유순을 달렸고 왕에 대해 사자(使者)의 임무를 다했으며 전장에서는 적을 격파하여 이겼다. 왕은
「이것은 내게 대한 큰 원조자다.」
생각하고 갖가지 장식으로 그를 꾸미는 등, 마치 우전왕이 밧다바리카에 대해서처럼 모든 존경을 다 표했다.
그러다가 그가 노쇠하자 왕은 그것을 다 철회하였다.
그래서 뒤로 그는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들판에서 풀을 뜯으며 살아갔다
그 때 궁중에는 그릇이 많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어떤 날 왕은 옹기장이를 불러 그릇이 아주 부족하다 하였다.
옹기장이는
「나는 쇠똥을 운반할 수레에 맬 숫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고 하였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내 암코끼리는 어디 있는가.」
고 물었다.
「대왕님, 그것은 지금 제 마음대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암코끼리를 매어 쇠똥을 운반해 오라.」
하고 왕은 그 암코끼리를 옹기장에게 주었다. 옹기장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어느 날 그 암코끼리가 시외로 나올 때 시내를 들어오는 보살을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슬퍼하면서 「존사님, 내가 젊었을 때에는 왕은 나를 그의 원조자라 하여 큰 명예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늙었다 하여 모든 것을 빼앗고 다시는 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들에서 풀이나 뜯어먹으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불행에 빠진 나를 이제는 수레를 끌게 하기 위해 옹기장이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나는 지금 당신 이 외에 귀의할 곳이 없습니다. 내가 왕에게 봉사한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잃어버린 내 명예를 회복하게 해 주십시오.」
보살은 이 말을 듣고
「너는 슬퍼하지 말라. 나는 왕에게 이야기하여 네 명예를 회복하도록 해 주리라.」
하여 그를 위로하고, 시내에 들어가 아침을 먹은 뒤에 왕에게 가서 물었다.
「대왕님, 당신을 위해 저 아무 암코끼리는 그 아무 장소에서 가슴에 창을 받으며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습니까 또 어떤 때는 목에 편지를 매달고 백 유순이나 심부름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당신은 그에게 큰 명예를 주었습니다. 그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나는 그것을 쇠똥을 운반하기 위해 어떤 옹기장이게 주었소.」
「대왕님, 옹기장이의 수레를 끌게 하기위해 그 암코끼리를 주었다는 것은 대체 잘한 일입니까」
이 말을 듣고 왕은 다시 그 암코끼리에게 명예를 주었다.
그리고 그는 보살의 교훈을 따라 보시 등 선업을 행하여 천상에 날 몸이 되었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암코끼리는 지금의 저 밧다바티카요, 그 왕은 저 아난다이며, 그 대신은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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