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청청

독야청청

(홀로 독, 조사 야, 푸를 청, 푸를 청)

[ 獨也靑靑 ]

요약 홀로 푸르게 서 있는 모습.
독야청청 본문 이미지 1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으며 제 모습을 지키는 굳은 절개를 가리키는 말이죠. 이 표현은 겨울 산에 홀로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표현이 낯익은 것은 유명한 시조에 나오기 때문이죠.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사육신(死六臣) 가운데 한 분인 성삼문(1418~1456)이 단종 복위를 꿈꾸다가 잡혀 사형을 당하러 갈 때 읊은 시조입니다. 봉래산은 영월에 있는 산인데, 그 무렵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음, 낙락장송이 되었다가 하얀 눈이 세상에 가득 쌓일 때 홀로 푸르게 서 있겠다는 내용이군요. 세상 모든 것이 시류에 따라 변하여도 자신만은 변치 않겠다는 굳은 신념을 그린 시조네요.
만건곤(滿乾坤)은 천지간에 가득 찬 모습을 가리킵니다. 건곤(乾坤)이 천지를 나타내고, 만(滿)은 ‘차다, 가득 차다’라는 뜻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