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서석

천전리 서석

[ 川前里書石 ]

시대명 청동기

경북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소재.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상류로 약 1km 거슬러 올라간 지점, 즉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이 대곡천은 주변에 평야가 형성되지 않은 협곡으로 군데군데 절벽과 반듯한 바위들이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절경으로 인해 신라시대 때 화랑들의 도장으로 크게 각광을 받았을 것이며, 천전리에 서석이 새겨질 수 있었다고 하겠다.

글이 새겨진 바위는 높이 2.7m, 너비 9.5m의 크기로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이 암벽 면에는 상단부에 기하학무늬·원·동심원·동식물·인물 등이 새겨져 있고 하단부에는 동물과 인물상 및 한자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기하학무늬는 둥근 무늬, 마름모꼴 등 다양한 무늬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는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의 무늬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단부의 동물상은 암·수를 마주보게 하는 좌우대칭적인 수법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새긴 방식을 보면 대곡리 암각화와 동일한 기법인 것으로 보여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중심부의 추상화된 사슴 무리나 인물상은 청동기 이후의 양식으로 보이며, 하단부의 선각그림들은 삼국시대 신라인들의 솜씨이다. 또한 오른쪽 아랫부분의 명문은 신라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처음 새겨진 원문의 뒤에 다시 첨가한 글이 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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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석기인의 생활
1.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
천전리 서석 지금 읽는 중
2. 고조선, 초기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