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석기 문화

중석기 문화

[ 中石器文化 ]

시대명 선사/석기

와 의 중간에 해당하는 문화로, 구석기 유물과는 전혀 다르면서 신석기 유물에도 포함시키기 어려운 (細石器)를 만들어 사용하던 시기. 석장리 구석기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 중 일부가 중석기시대의 세석기라고 하는 주장이 있다. 중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세석기는 대개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무늬를 가지고 있는 3cm 미만의 작은 석기를 말하는데, 세모꼴·사다리꼴·둥근꼴 등이다. 이러한 문화는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시기는 지질연대로 보아 제4기 홍적세의 제4빙하기가 서서히 물러가면서 충적세가 형성되는 시기인데, 이 시기를 후빙기라고 부른다. 홍적세 동안에 형성되었던 구석기 문화가 새로운 기후조건과 생활조건에 맞추어 발전시킨 문화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대체로 1만 년 전 전후이다.

중석기인들의 생활상의 특징은 1)후기 구석기보다 작은 세석기를 만들게 되어 원료와 노력을 덜 들이면서 많은 석기를 만들게 된다. 2)세석기를 나무, 뼈, 돌에 끼워서 쓰거나 손잡이를 부착하여 노동력을 증가시킨다. 3)사냥할 때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야생의 개를 가축화한다. 4)빙하기가 물러감에 따라 거대한 짐승은 사라지고 작은 몸집의 짐승들이 번창하게 되자 후기 구석기시대까지 성행하던 무리사냥이 개인사냥으로 변화한다. 5)중요한 사냥도구로 활, 화살, 작살 등이 개발되어 동물사냥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6)이 시대의 중요한 생산수단인 물고기잡이에 낚시나 그물이 사용되어 많은 양을 잡을 수 있게 된다. 7)기후가 온화해지면서 대량으로 나타난 달팽이·조개류 등을 줍고, 들과 산의 야생 곡식물을 식용으로 하는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