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국가

성읍국가

[ 城邑國家 ]

시대명 청동기

천관우에 의해 제안된 용어로서, 이전까지 초기국가를 일반적으로 로 부르는 것에 대한 대안이다. 국가형성 초기에 대개의 소집단이 소지역을 차지하여 분립하며, 그 소국가의 중심이 되는 취락이 그 영역 가운데서 유일한 취락이거나 압도적인 비중을 갖는 취락이 된다. 이것을 도시국가라 하며 여기에 성곽·시가·왕궁·신전·공공시설을 갖추게 되는데 우리나라에도 여기에 해당하는 단계가 있으며, 이것을 성읍국가라고 부르자는 제안이었다.

이러한 성읍국가에서 한 단계 나아가면 영역국가가 된다고 보고 있다. 의 경우 온조왕 때 이미 성읍국가 단계를 넘어 영역국가의 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며, 는 5대 파사왕 대에 이르러 영역국가의 단계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영역국가는 곧 고대국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천관우의 설을 이어 이기백은 성읍국가론을 적극 수용하여   초기를 성읍국가의 성립시기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그 단계를 부족국가라고 불렀는데 성읍국가의 표현이 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 기존의 입장을 수정했다. 이러한 성읍국가가 연합해서 하나의 커다란 연맹체를 형성하는데 이 단계는 왕이 존재하기 때문에 연맹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하며, BC 1세기의 나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가장 전형적인 연맹왕국으로 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