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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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비유설화

• 주제 : 비유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법화경

부처님께서는 권지품에서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이 경을 읽고 외우고 해설하겠다는 서원을 들으신 후 안락행품에서 문수사리보살을 대상으로, 보살들이 다음의 악한 세상에서 법화경을 말하려면 네 가지 법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다음과 같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억센 전륜성왕의 위력으로 여러 나라를 항복받으려 할 적에 작은 왕들이 그 명령을 순종하지 않으면 전륜왕은 여러 가지 군대를 일으켜 가지고 가서 토벌하게 되느니라.
군대들 중에 싸워서 공이 있는 이를 보고는 전륜성왕이 크게 환희하여 공을 따라 상급을 주는데, 혹은 집과 전답과 마을과 고을을 주기도 하고, 의복과 몸을 단장할 것을 주기도 하고, 혹은 가지가지의 보물,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코끼리, 말, 수레, 노비, 인민들을 주기도 하지마는, 상투에 꽂는 명월주 동곳을 주면 왕의 권속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는 연고이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불법의 국토에 3계의 왕이 되었는데 마왕들이 순종하여 항복하지 않으면 여래의 현성(賢聖) 장군들이 함께 싸우느니라.
그래서 공이 있으면 마음이 환희하여 4부 대중에게 여러 가지 경전을 말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선정 해탈과 무루의 뿌리와, 힘과 모든 불법 재물을 주기도 하고 열반의성을 주어 멸도(滅度)를 얻었다 하며, 그 마음을 인도하여 기쁘게 하면서도 법화경은 말하여 주지 않느니라.

전륜성왕이 군대 가운데 큰 공을 세운 이를 보고는 매우 기뻐서 그 믿기 어려운 명월주를 상투 속에 꽂아두고 다른 이에게 주지 않던 것을 상주는 것같이, 여래도 그러하여 3계의 대법왕으로서 바른 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다가 현인 성인의 군사가 5음마(陰魔, 번뇌마, 죽음의 死魔)와 싸워서 큰 공을 세워 三독을 멸하고 3계에서 뛰어나 마의 그물을 깨뜨리면, 그때에 여래도 크게 환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는 이 법화경을, 모든 세간에서 원망이 많고 믿지 아니하므로 지금까지 말하지 아니하던 것을 이에 말하는 것이니라.

이 법화경은 모든 여래의 제일 훌륭한 말씀이니, 여러 말씀 가운데 가장 깊은 것인데 나중에야 일러 주는 것은 마치 저 억센 왕이 오래 보호하던 명월주를 지금에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이 법화경은 여러 부처님 여래의 비밀한 법장으로 모든 경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것인데, 긴긴밤에도 수호하고 망녕되어 연설하지 않던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너희들께 연설하여 주는 것이니라.』

이상은 문수사리 보살을 상대로 말씀하신 비유인데, 법화경을 일대시교중에 가장 비밀한 법이라고 무수히 말씀하셨지만, 특히 전륜성왕의 상투에 꽂힌 명월주를 함부로 내어주지 않던 것에다 비유로 나타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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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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