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좌의 비유

사자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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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비유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화엄경

『그 사자좌는 높고 넓고 기묘하고 훌륭하여 마니로 좌대가 되고 연꽃으로 그물이 되고 청정한 보배로 바퀴가 되고 여러 빛깔의 꽃으로 영락이 되고, 전당과 누각과 섬돌과 창호와 모든 물상들이 알맞게 장엄되었으며, 보배 나무의 가지와 열매가 주위에 줄지어 있으며, 마니의 광명이 서로 서로 비치는데, 시방 부처님이 변화하여 나타낸 구슬과, 여러 보살들의 상투에 있는 보배에서 광명을 놓아 보내어 찬란하게 비치었다.
다시 부처님들의 위신으로 가피(加被)하여 여래의 크고 넓은 경지를 연설하니, 미묘한 음성이 멀리 퍼져 들리지 않는 데가 없었다.』
이것도 여래의 대지(大智)로서 만행을 따르는 인과를 밝힌 것이다. 곧 智가 만행에 통하여 세상에 출현, 정각을 이룸으로써 정인(正因)이되고 사자좌가 의과(依果)가 되는 것이다.

이 사자좌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①은 이름을 해석하는 것이고
②는 자리의 높고 넓음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며,
③은 자리 위에 장엄될 인과를 밝힌 것인데

① 자리의 이름은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않아 계시는 것이 사자와 같으므로 사자좌가 된 것이다.

② 자리의 높고 넓은 것을 경의 높이와 넓이만 말하고 수량은 말하지 않았다.
예컨대 10주위 가운데 제석 천궁의 불좌는 높이가 10천 층급이고 10행위(行位)중 야마 천궁의 불좌는 100만 층급이며, 10회향위중(廻向中) 도솔천궁의 불좌는 높이가 100만억 층급이다.
또 10 지(地)의 위인 타화자재천궁의 것은 억만억 층급인데 이는 화락천을 초월한 까닭이고 3선중 제11지를 설할 때는 또 2천을 넘어 배배로 높이 올라간 까닭에 10지품은 따로 말하지 안했다.
때를 알아서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리의 고하가 같지 아니한 것은 住·行·向·地의 진행계급의 소견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몸은 무변신(無邊身)이라 겉으로 말하면 허공이 다하여도 헤아릴 수 없으나 속으로 말하면 털 구멍 속에도 앉을 수 있다.

③ 장엄된 자리의 인과를 밝힌다면 여래의 만행이 일체처에서 정각을 이루어 보임으로써 인(因)이 되고 10종 장엄으로 과(果)가 된 그러면 그 10이란 무엇인가.

첫째「마니대」는 여래지로서 법시(法施)를 따라 증(橧)바라밀을 이루되 지체(智體)가 청정하므로 리구대(離垢臺)(마니)를 이룬 것이다.

둘째「연꽃으로 그물을 형성한 것」은 지로시가 만행을 따라 계(戒) 바라밀을 형성한 것이니 성계(性戒)의 참된 모습이 처염상정(處染常淨)한 연꽃과 같기 때문이다.

셋째「청정한 보배로 둘레를 두른 것」은 여래가 지(智)로서 행(行)을 따라 인문(忍門)을 이름으로써 왕궁에 태어나 정각을 이루되 조달(調達)(제바닷다)과 범마(梵魔)(범(梵)은 색계초선(色界初禪)의 天王, 마(魔)는 욕계륙천주.欲系六天主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파순(波旬)(천마중(天魔中) 王)의 뇌해(惱害)를 물리친 과보이다.

넷째「여러 가지 색깔의 꽃과 영락으로 장엄한 것」은 여러 가지 지혜로서 중행(衆行)을 따라 진(進)바라밀을 성취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다섯째「전당수루각(殿堂樹樓閣)과 섬돌창호의 여러 가지 물상(物像)을 장엄하게 구비한 것」은 여래의 지혜로서 선(禪)바라밀을 성취한 것이다. 수(樹)는 큰 집이다.

여섯째「보배나무와 가지와 열매가 사이사이 늘어선 것」은 여래가 지혜를 사용하여 끈기를 따라 동행(同行)함으로써 보배자리를 장엄한 것을 밝힌 것이니 이지(理智)와 비현(悲顯)이 교차(交叉)한 것을 총(總)과 별 십현문(別 十玄門)에 의한 것처럼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수행한 과덕을 의미한다.

일곱째 「마니의 광운(光雲)이 서로서로 비치는 것」은 여래가 지혜로써 방편 행을 하여 근기 따라 이익을 준 것을 밝힌 것이니 빛을 비친다고 한 것은 근기 따라 이익을 분별한 것이다.

여덟째「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주왕(珠王)을 나타내자 모든 보살의 육계 가운데 묘한 보배가 다 광명을 놓아 영촉(塋燭)한 것」은 여래 행중(行中)에 8지의 대지(大智)와 대원(大願)의 공이 끝 마쳐서 시방세계에 불신(佛身) 이룸을 보이신 것이다. 모든 보살들의 원형이 똑같기 때문이다.

아홉째「모든 부처님들의 위신의 가지(加持)한바」는 여래가 대지(大智)로써 행을 따라 역(力)바라밀을 이루어 대법사가 되어 불법을 설하여 불법의 힘과 같게 하여 자리로 하여금 설법케 하는 것이다.

열째「자리에서 음성을 내서 부처님의 경계를 설하니 묘한 음성이 곳곳에 퍼져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은 법문이 밀고 가까운 것이 없어 법계에 두루 하여 중생들을 기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10지로서 잘 윤택하여 얻어진 과보이다.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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