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와 손가락의 비유

떼와 손가락의 비유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비유설화

• 주제 : 비유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아리타경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범을 잡기위해 산에 갔다가 갑자기 뱀이 눈에 나타나 자기 손으로 뱀의 허리를 눌렸다 하면 너희들 생각은 어떠한가? 이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되는가?」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는 뱀에 물리어 심한 고통을 받다가 죽음을 당할 것입니다.」
「그렇다. 비구들아, 뱀을 보고 먼저 쇠꼬챙이로 뱀의 머리를 누르고 다음에 손으로 그 목을 잡아 쥐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뱀에게 물려 죽고 말 것이다.
마찬가지로 너희들이 불법을 이해하는 것도 꼭 이와 같다 무슨 까닭인가?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므로 뜻은 거꾸로 이해되어 헛된 수고로 무상한 세월만 보내나니, 뱀의 허리를 집었다가 도리어 뱀에게 물려 고생하다가 죽어간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물결이 급한 험한 강가에 이르러 배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나무를 끌어 모아 떼배라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만일 떼배를 만들어 강을 건넜다 하면 그 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마땅히 버려 뒷사람들에게 이용되도록 함이 옳겠습니다.」
「그렇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 떼배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그것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과 같다.
불법은 마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달을 보지 못했을 땐 손가락이 필요하지만 만일 달을 보면 손가락이 필요치 않은 것은 마치 강을 건낸 뒤에 떼배를 버리는 것과 같다. 하물며 법 아닌 것이겠는가?」 하였다.』

<阿梨陀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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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