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성

옥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옥포대첩(玉浦大捷)으로 유명한 곳이다. 옥포성지는 고현에서 장승포로 가는 도중에 있는 옥포마을의 중앙로에 자리잡고 있다. 옥포만의 해안지대는 일찍이 신라시대부터 아주동(鵝州洞) 성안마을이 들어선 곳이 그 성터라고 전하기 때문에 이 옥포성에 앞서 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에 걸친 왜구의 침입으로 폐허가 되었는데 세조 때 이르러 남해의 해안 방비를 강화하기 위하여 옥포와 조라포(助羅浦) 등 거제도 안에 7진이 설치되었고, 옥포지역도 이 수군진을 중심으로 차차 활기를 되찾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성의 규모와 축조 시기에 대하여는 『증보문헌비고』에 ˝옥포성은 동쪽 30리에 있는데 석축이다. 1,074척이며 높이는 13척이다.˝ 라고 하였고, 이어 증보하기를 ˝성종 19년에 쌓았으며 성안에는 우물 하나와 연못이 하나 있다.˝라고 하여 축성시기를 1488년으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 성종 21년 8월의 기사에 의하면 ˝이 달에 경상도의 부산포성 둘레 2,026척, 옥포성 둘레 1,074척(이하 생략)을 쌓았다.˝라고 하여 그 축성은 성종 21년(1490)이었다고 시기를 달리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이점은 전후 사정을 고려하면 성종 16년에 있었던 연해성보(沿海城堡)의 논의와 함께 이 옥포성의 축성도 자세히 검토되어 그 결과 19년에 축성이 시작되어 21년에 축성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동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성. 경상남도 기념물.